한교봉 디아코니아 포럼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목사·이하 한교봉)이 한국교회가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복지사역임을 재확인했다. 한교봉은 7월 7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제1회 디아코니아 포럼을 열고, 한국교회 복지 사역의 방향성을 논의했다.

발제자는 복지사역으로 춘천지역 복음화를 일구고 있는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가 나섰다. 춘천동부교회는 일반적인 봉사뿐 아니라 예배, 교육, 교회운영 등 모든 영역에서 디아코니아 사역을 진행하며,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현장으로 성도들을 인도하고 있다.

김한호 목사는 “한국교회 위기는 교회 안의 권위주의로부터 비롯됐다. 이 위기는 탈권위주의적 섬김을 통한 사회복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경이 말하는 봉사의 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목회 현장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본연의 모습을 점점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한국교회봉사단이 주최한 제1회 디아코니아 포럼에서 발제자들이 한국교회 위기의 해법으로 사회복지 참여를 제시했다.

이어 이런 사회복지를 교회 안팎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교회가 디아코니아를 훈련받고 실천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와 사회가 만나는 지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복지와 사회사업 현장일 것이다. 교회는 농촌교회와 함께 하는 도농협력과 주민센터 및 복지관과 함께 하는 민관협력 등으로 쉽게 디아코니아와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성철 교수(백석대 보건복지대학원) 최소연 교수(남서울대) 이승열 목사(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한국교회 디아코니아의 방향을 제안했다.

이승열 목사는 “독일 디아코니아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힌리히 뷔헤른은 소외 계층을 돌보지 않는 교회는 참된 교회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교회는 정작 갱신과 개혁을 위한 성찰이나 반성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개혁교회의 갱신은 디아코니아적 자각과 반성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우리 한국교회가 참된 경건의 의미를 사랑의 실천으로 완성하는 교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논찬했다.

이번 디아코니아 포럼은 작년 10월 열린 디아코니아 코리아(엑스포) 이후 학계와 교계 전문가들을 네트워킹해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포럼 지도위원장 최이우 목사는 “한국교회는 자기중심적 사역에서 타자 중심적 사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그의 몸과 피를 나누셨듯이 우리도 그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분명하게 세워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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