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환 전 이사장대행 총신 정상화 위해 사임 결정

개방이사 후보 교육부에 통보되지 않아 개방이사 선출 못 해

김승동 목사가 총신 재단이사장 대행으로 선출됐다. 지난 2년간 재단이사장 대행을 맡아온 안명환 목사는 총신 정상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신재단이사회는 7월 7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승동 목사(구미상모교회)를 신임 재단이사장 대행으로 선출했다.

이날 이사회는 재단이사 곽효근 김승동 문찬수 박재선 하귀호 목사와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 안명환 김영우 이기창 목사 등 총 8인이 참석해 오후 1시에 개회를 선언했다.

개회 후 먼저 대학 행정 관련 안건을 처리한 총신재단이사회는 마지막 안건으로 신임 재단이사장 선출을 다뤘다. 안명환 재단이사장 대행은 지난 2년간 총신재단이사회를 이끌어온 소회를 밝히며, 후임으로 김승동 목사를 추천했다. 이에 8인의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김승동 목사를 신임 재단이사장 대행으로 선출했다.

안명환 목사는 사임을 결정한 이유로 자신이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라는 점과 총회헌법 상 목사 정년을 넘겼다는 점을 들었다. 안명환 목사는 “내가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라는 것과 목사 정년을 넘겼다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사임을 해도 벌써 했어야 했지만 총신 상황이 좋지 않아 재단이사장 대행에서 물러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명환 목사는 “김승동 목사는 현역 목회자이자 교육부에서 승인한 총신의 재단이사다. 또한 훌륭한 목회자이자, 총신 정상화를 위해 헌신할 분이다”며 신임 재단이사장 대행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안명환 목사는 재단이사장 대행에서 물러났지만,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신임 재단이사장 대행에 선출된 김승동 목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김승동 목사는 “총신이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나 또한 총회 소속 목사이다. 총회와 총신이 화합하고 대화하여 총신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고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신재단이사회는 이날 개방이사 3인을 선출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육부로부터 개방이사 후보 6인을 통보받지 못해 안건을 다루지 못했다.

현재 교육부가 사립학교법 제14조 5항에 따라 총신 개방이사 추천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교육부는 총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6월 16일까지 개방이사 후보 6명을 추천해 통보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6월 12일 김희태·이덕진 목사, 오정호·윤익세 목사, 백동조·송귀옥 목사 6인을 개방이사 후보로 선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육부는 이 6인의 명단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방이사추천위원회로부터 개방이사 후보 6인을 통보 받지 못해 총신재단이사회에 명단을 전달할 수 없었다. 다만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개방이사 후보 추천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온 상태”라며,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빠른 시일 내에 개방이사 후보 6인의 명단을 (교육부에) 통보하지 않는다면, (총회가 아닌) 제3자를 통해 개방이사 후보를 추천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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