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감사(맥스 루케이도 지음, 가치창조)

감사란 무엇인가? ‘인생을 긍정적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힘’ 또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떤 저자는 감사의 힘을 0.3초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감사는 삶에 대한 태도이다. 따라서 세상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저절로 습득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요, 더 나아가서는 세계관에도 닿아 있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맥스 루케이도는 이 책 <감사>에서 우리가 순간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그는 우리가 영적 관찰력을 통해서 일상 가운데 임재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바라보도록 안내한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은 놀라운 기적으로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는 대신 매일 그분의 힘을 보여주는 편을 택하셨다. 사실 매일의 삶이 기적이요, 우리는 기적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박물관 안에 살면서도, 겨우 카펫만 쳐다보며 만족스런 미소를 짓는다.

이 책에는 맥스 루케이도 특유의 살아있는 상상력이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을 계획하셨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만들 나무를 예비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못을 주조할 철광석을 기꺼이 지구 심장부에 넣으셨다. 예수님은 정치 판도를 움직여 빌라도를 예루살렘으로 보내셨다. 그 예수님은 ‘율법을 배우며 자라신 율법의 저자’요, 하나님이자 사람이셨다.

저자는 진정한 쉼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을 거듭 상기하게 한다. 그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신 분이시요, 우리를 자주 놀라게 하는 분이시다.

대가를 원하는 사랑은 조건을 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와는 전혀 딴판이다. 조건이 없다. 기대도 없다. 숨은 의도나 비밀이 없다.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간단명료하다.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은 그분의 기대보다 한 발짝 먼저 우리에게 도착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헌법의 최고 조항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즉, 이렇게 신앙 헌법 제1조 1항을 진술하고 있다. “십자가 아래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맛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밖으로 나가 하루를 시작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자기의 집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인상적인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진실과 인격이 불행 속에서 드러난다는 메시지다. 최고의 믿음은 주일 아침의 말쑥한 정장차림이나 즐겁고 활기찬 여름성경학교가 아니라 병원 침대 곁과 암 병동, 묘지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하나님이 조건이나 기대, 의도나 비밀 없이 우리에게 쏟아부어주신 은혜에 대해 묵상한다. 저자의 글은 우리가 실망을 시켜도 변함없이 은총을 쏟아부어주시는 주님의 관용을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마다 주를 향한 감사가 흘러넘치도록 인도한다. 또한 일러스트를 통해서도 우리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안아준다.

독자는 이 책에서 조건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늘 경험하며 감사하는 삶의 비결을 하나씩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만이 인생의 힘들고 비통한 기억 속에서도 기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더 읽어볼 책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제니스 캐플런 지음, 위너스북)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이의용 지음, 아름다운동행)
<평생감사>(전광 지음, 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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