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목 에어콘설치·태양광학교 등 자활 프로그램 교육...중길교회 신축공사 도와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작은 힘들이 모이고 쌓이니, 마치 거인 같은 능력이 나온다. 개척교회와 미자립교회, 이제 그들은 스스로를 돕는다.

개미목성장연구원(대표:조성민 목사/원장:한기영 목사·이하 개미목)이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냉수 같은 여름을 예고하고 있다. 늘 누군가의 도움을 구해야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누군가의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줄 해결사로 나서게 된 것이다.

개미목은 올 여름 두 차례 단기선교사역을 계획 중이다. 우선 7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진안군 성수면 소재 중길교회(김병기 목사)의 국내선교사역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는 필리핀 클락의 만만만센터에서 해외선교사역을 각각 펼친다.

이번 사역에는 개미목을 이끌고 있는 이사들과, 그 동안 이들로부터 다각적인 지원을 받아온 개척교회·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동참한다.

개미목은 근래 들어 에어콘설치학교, 태양광학교 등 특별교육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하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자립 활로를 찾는 동시에 누군가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훈련시켜왔다. 이번 단기선교는 그간 갈고 닦은 실력들을 선보일 기회이다.

▲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힘은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큰 기쁨이다. 사진은 개미목 회원들이 국내외선교지에서 활용하기 위해 에어콘설치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이들이 먼저 찾아갈 중길교회는 건축한 지 35년이 된 낡은 예배당으로 인한 불편 때문에 신축공사가 절실한 농촌교회이다.(본지 제2107호 보도) 건축대지와 공사설계도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실제 공사를 도와줄 인력이 부족해 안타까워하던 차에 개미목의 주선으로 단비 같은 조력자들을 만난 셈이다.

개미목 선교팀은 중길교회에 머무는 동안 예배당 건축은 물론, 주민들을 전도하고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마을복음화를 위해서도 땀방울을 쏟는다. 특히 장수 신전교회(박창석 목사) 건축선교팀이 목회자들을 도와 사역에 합류하며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방문할 필리핀 만만만센터에서는 김재승 이정우 선교사를 도와 원주민들을 위한 가옥 건축과 태양광 발전기 설치 작업을 벌인다. 이곳은 개미목 대표 조성민 목사가 섬기는 전주창대교회가 만만만생명운동을 통해 선교사역을 펼치는 지역이다.

가난하고 외진 동네라 전기사용조차 어려운 지역에 태양광발전기 설치는 지역 전체에 커다란 도움과 기쁨이 되리라 전망한다. 특히 그 동안 해외에 나가볼 기회가 없던 개척교회 목회자들에게는 이번 단기선교가 대단히 의미 있고 보람 가득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조성민 목사는 “개미목이 추구하는 사역은 떡과 복음을 함께 제공하는 입체적 선교”라면서 “의욕적으로 이번 사역에 동참하는 여러 개척교회·미자립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풍성한 사역의 결실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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