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대회들이 연이어 열린다. 종교개혁 정신으로 한국교회의 갱신 과제를 살펴보는 대회부터 종교개혁 당시 로마가톨릭의 윤리적 타락을 연상케 하는 최근 한국교회의 목회윤리적 문제를 진단하는 토론회, 종교개혁의 ‘오직 성경’ 정신에 따라 복음을 재발견하고자 하는 세미나까지 다양한 자리들이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종교개혁500주년기념 공동학술대회 준비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노영상 심상법 김재성 이종윤)가 주관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공동학술대회’가 10월 20~21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열린다.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교회(Reformation and Korean Church Today)’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기독교학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국루터학회, 한국칼빈학회, 한국웨슬리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가 협력한다.

첫날 주제강연에는 존 그루취 박사와 말테 리노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반 인종차별주의에 맞서 싸운 실천적 신학자이자 국제적인 본회퍼 학자인 존 그루취 박사(John W. de Gruchy, 케이프타운대 명예교수)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말씀과 영성의 변혁운동으로서 종교개혁을 발제한다. 이어 루터대 실천신학 교수인 말테 리노 박사(Malte Rhinow)는 ‘한국 개신교 개혁을 위한 제안’을 제목으로 발표한다.

주제강연 후 3개의 섹션과 13개 분과로 나뉘어 총 78개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종교개혁 전통에서 본 한국교회의 개혁과 연합’을 주제로 토론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신학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전병금)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7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연지동에 위치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토론회를 연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목회자윤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이원규 교수(감신대)와 김주한 교수(한신대), 이은선 교수(안양대학교) 등이 강사로 나서 △현재 상황에서 본 목회자 윤리 △종교개혁 당시의 성직자 윤리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목회자 윤리를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 강연 후 참석자들은 ‘윤리적인 바른 삶 살기’를 함께 다짐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발표회가 세속화와 인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자기를 지키며 교회의 갱신과 진정한 부흥을 위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이재철 목사)는 교회 창립 12주년과 더불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좌를 연다. ‘종교개혁의 환희와 고뇌’를 주제로 7월 10~12일 오후 8시 홍보관예배실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종교개혁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과 삶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10일에는 윤형철 개신대학교대학원 교수가 ‘복음의 재발견! 종교 개혁자들의 신학적 가르침들’을, 11일에는 이은재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종교개혁의 의미’를, 12일에는 배덕만 교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전임연구원이 ‘한국교회와 종교개혁 500주년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개혁신학운동본부(본부장:최더함 박사)가 주최하는 ‘레포 500 서울 강연회’가 7월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안암제일교회에서 개최된다. ‘교회개혁의 핵심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강연회에서는 서문강 교수(칼빈대)가 ‘청교도와 개혁정신’, 최더함 교수(마스터스 세미너리)가 ‘예정과 언약의 두 망원경’, 신호섭 교수(고신신학원)가 ‘구원의 핵심, 그리스도의 세 직분’, 서창원 교수(개혁주의설교연구원장)가 ‘한국교회의 개혁과제’를 각각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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