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일대의 기독교문화유산을 총 망라한 서적이 발간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목포 한성교회 윤종수 목사가 개인적인 연구와 자료 수집을 통해 내놓은 <목포의 기독교 문화유산>은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식 도서 출간에 앞서 자료집 형태로 사전 발간한 것이기는 하지만 수록된 내용들이 알차다.

이 책은 목포를 대표하는 기독교 사회복지 시설인 공생원의 이야기로 시작해, 목포지역 최초의 교회인 양동교회, 전남지역 최초의 성결교회인 북교동교회, 선교사들이 세운 교육기관인 영흥학교와 정명여학교 등의 스토리로 이어진다.

이들 교회와 기관들이 간직한 문화유산들에 대한 소개 외에도, 일본불교 사원이 해방 후 목포중앙교회당으로 변신한 사연, 일제시대 청년운동의 산실이었던 목포청년회관에 얽힌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또한 목포연동교회의 순교사적, 기독교인 중심으로 전개된 기미년 만세운동, 정명여학교 출신의 소설가 박화성 등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유무형의 문화유산들을 이야기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윤종수 목사는 “목포극동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이 지역 기독교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코너를 담당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모은 자료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지역 기독교 유산을 조명하고 보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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