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땅에 헤딩’ 청년 사역 현장 기록

<콕 집어 알려주는 청년사역 가이드> (조세영 외/생명의 말씀사)

최근에는 부흥하고 성장하는 청년공동체를 찾아보기 힘들뿐만 아니라, 이를 기꺼이 담당하려는 사역자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청년사역을 포기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콕 집어 알려주는 청년사역 가이드>는 답답한 청년사역의 현장 속에서도 ‘맨 땅에 헤딩’하며 포기하지 않고 청년 부흥을 이끈 4명의 목사가 써 내려간 은혜로운 사역의 기록이다. 궁금한 것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이 없는, 힘들고 외롭기만 한 청년사역의 현장에 서 있는 후배 사역자들에게 청년사역 성장의 핵심원리를 알려준다. 공동 집필이라고 해서 각 부분을 4명이 나눠서 쓴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함께 모여 대화하고 토론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지성과 열정을 한데 모아 핵심을 추출한 귀한 열매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청년사역자라면, 이 책의 목차를 펼치는 순간 친절한 멘토를 만난 느낌일 것이다. 청년들을 처음 대하는 방법부터 사역의 기본 중에 기본인 예배와 설교, 그리고 더 나아가 전도와 선교까지 청년공동체에서 해야 할 모든 사역의 매뉴얼을 한 권에 담았다. 청년사역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질문을 뽑아 그 해답을 시원스레 제시해 놓았고,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청년사역 팁들을 수록했다. 저자는 청년사역의 선배로서, 청년사역자들이 일을 내려놓고 싶어질 때마다 이 책을 통해 놀라운 깨달음과 위로를 얻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았다.

 

‘샌드위치’ 부교역자 성장 가이드

<부교역자 리더십> (진재혁 지음/두란노)

부교역자,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을까? 부교역자는 담임목사와 성도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로 스트레스가 많다. 때로는 담임목사의 비전에 공감하지 못해 ‘무기력증’에 쉽게 빠질 수 있고 ‘내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나’며 장래에 대한 불안감도 안고 있다.

<부교역자 리더십>은 리더십 전문가인 진재혁 목사가 자신의 목회 경험을 살려 부교역자의 고충을 헤아리는 한편, 섬기는 자리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하도록 돕는 실전 노하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부교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를 연구한 끝에 이들이 자기 리더십의 성장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리더십은 영향력, 다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저자는 특별히 부교역자는 담임목사처럼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한 영역에 ‘깊고’ 한 사람에게 ‘넓은(전인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부교역자의 실제적 리더십이 나타나는 ‘지금’이 교회의 ‘내일’을 만든다는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또 파노라마 시각을 가진 리더가 되는 법을 비롯해 자기관리, 담임목사와의 관계, 동역자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지혜로운 안목을 준다. 사역을 앞둔 신학생을 비롯해 오랫동안 부교역자로 섬기면서 앞날에 대한 불안과 염려에 시달리는 부교역자에게 유용한 가이드가 될 책이다.

 

사랑의교회 대학부 특별보고서

<청년이 답하다> (엄장윤/넥서크 크로스)

사랑의교회 대학부에 대한 특별보고서인 <청년이 답하다>는 재적 4200명, 주일 평균 출석 2000명이 넘는 이곳의 숨겨진 비결을 찾는 이야기다. 대학부 리더 511명에게 제자훈련에 대해 묻고 그 대답을 항목별로 정리했다. 또한 소망 없이 살던 청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성장한 이야기, 실패하고 넘어져 좌절할 때도 많았지만 다시 딛고 일어나 하나님의 시간표대로 변화된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 덕에 사랑의교회 대학부 안에서 실제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사랑의교회 대학부에서 청년사역을 해온 저자는 “대학부를 세워온 주인공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기로 헌신한 수많은 리더들”이라고 밝힌다. 그래서 훈련을 통해 자발적으로 헌신하게 된 수많은 리더의 대답을 담은 이 책은 대학부의 맨 얼굴이라 할 만하다. 제자훈련이 청년의 영적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제자훈련이 리더의 사역과 섬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한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사랑의교회 대학부의 규모 때문에 많아야 20명이 조금 넘는 지역교회의 청년부에게는 먼 세계의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도 처음에는 열 명 남짓의 대학생 기도모임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지금 몇 명의 청년이 모이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심어주고, 목회자가 조급해하지 않고 말씀으로 잘 양육하기로 마음먹으면 시작할 수 있다며, 이 책이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필수 사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터의 생애와 신학 입체적 조망

<루터의 생애와 신학> (김철환 외/컨콜디아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독교한국루터회가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책 <루터의 생애와 신학>은 기독교한국루터회 소속 저명한 학자들이 다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구를 넘어서 세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종교개혁은 루터로 인해 촉발되었지만, 막상 우리는 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에 루터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한국루터란 목회자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 김철환 총회장을 비롯해 권득칠 루터대학교 총장, 김선회 루터대학교 명예교수, 이홍렬 한국베델성서연구원장,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담임목사 등 14명의 목회자들이 18편의 원고에 참여했다.

<루터의 생애와 신학>은 루터에 대해 종과 횡으로 입체적 조망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의의가 있다. 루터의 삶을 역사적으로 정리한 1부는 청년 루터가 수도사, 교수, 개혁자, 목회자로 나아가는 과정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루터의 사상을 논리적으로 배열한 2부는 그의 개혁 원리부터 종말론까지를 총괄적으로 정리했다. 이 책 한 권이면 루터의 삶과 사상에 대한 충실한 토대를 닦을 수 있으며, 교회에서 공부하기 위한 교재나 참고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김철환 총회장은 “이 책은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들과 교육자들의 역량을 결집한 산물”이라며 “이 책을 통해 루터라는 큰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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