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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축재·성범죄 의혹 김기동은 물러나라”성락교회 개혁측 즉각퇴진 촉구 … “한국교회에 사죄, 정상적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터”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대표:장학정 장로)가 재산 부정축재와 성범죄 의혹이 있는 김기동 씨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단으로 지목된 김기동에게서 벗어나, 한국교회의 보편적인 신앙과 신학을 공유하여 정상적인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등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김기동의 성락교회는 최근 심각한 내홍에 휩싸였다. 발단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기동은 아들 김성현에게 목회세습을 하면서 분열의 조짐이 일었다. 특히 김성현 부부의 호화로운 생활과 부적절한 처신이 교인들에게 비판을 받으면서 불신이 커져갔다.

급기야 최근 들어 김기동 일가의 재산 부정축재와 김 씨의 성범죄 의혹이 드러나면서, 김기동 지지파와 교회개혁을 외치는 개혁파로 나뉘어 대치하는 국면까지 이르렀다.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에 따르면 지지파는 전체 교인의 25%에 불과하고, 개혁파가 75%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 성락교회 개혁측 윤준호 교수(가운데)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일가의 재산 부정축재 현황을 설명하며, 김 씨의 즉각퇴진과 재산환원을 촉구하고 있다.

28일 기자회견을 연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김기동 목사가 성도들을 현란한 말과 글로 속이면서 말과 글에 어긋나는 비신앙적 비윤리적 삶을 살아왔다”고 비판하면서, “김기동 목사는 모든 목회 활동에서 즉각 물러나고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성락교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김기동 일가의 재산을 부동산과 동산을 합쳐 500~1000억원 사이로 추산했다. 또한 성락교회의 재산은 8000억원 정도, 교회 부채는 15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부채 1500억원 중 제1금융권 부채가 13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은 교회재산과 부채 비율로 볼 때 성락교회가 재정적으로 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기동이 재정 위기론을 부풀리고 교인들에게 극단적인 헌금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와중에 부산에 있는 시가 100억원 상당의 교회 명의의 건물을 김기동이 김성현에게 증여하는 등 김기동 일가의 교회재산 유출과 은닉이 물증으로 확인되면서 교인들이 등을 돌렸다고 했다. 또한 김기동은 교인들에게 사례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지만, ‘원로감독’이 된 이후에도 목회비라는 명목으로 매월 5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김기동은 올해 3월 아들 대신 담임으로 복귀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지상파 방송이 보도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윤준호 교수(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는 “김기동 목사 일가의 부당한 재산 축재는 이단사이비 교주가 하는 재산 축재의 모습이다”며, “이러한 사실은 등기부등본 등 여러 물증을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윤준호 교수는 김기동 등 교회 수뇌부가 절대 권력과 전횡을 일삼는 등 이단사이비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윤 교수는 “김기동 목사의 이단성 시비가 일면서 독립교회 형태가 성락교회의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면서, “하지만 독립교회의 좋은 요소를 취하기보다는 전적인 독재와 철옹성을 구축하는 이단사이비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악용됐다. 폐쇄적인 북한 체제와 똑같은 길을 갔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이단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의 보편적인 신앙과 신학을 공유하는 교계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앙과 윤리에 있어 지난 날의 잘못을 버리고 스스로의 자정을 철저히 이뤄 새로운 교회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면서, “한국교회 앞에 깊은 사죄를 드리며, 개혁에 대한 포용과 적극적인 후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김기동 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들은 직무집행정치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김기동의 감독지휘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향후 사법부로부터 법적 효력을 담보 받는 교인총회를 열어 개혁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는 김기동 씨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 의혹 진상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한편, 성범죄 의혹이 사실일 경우 김기동의 사죄와 퇴진을 촉구했다. 아울러 소멸시효가 지나지 않은 성범죄가 존재한다며, 이에 대한 법적조치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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