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목사(목포 창조교회)

하나님 원하는 대로 달려가면 됩니다
예수님을 목표로 삼아 은혜와 회개 중심의 신앙으로 살아가야

▲ 김경윤 목사(목포창조교회)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1~2)

히브리서 기자는 본문 바로 앞인 11장에서 믿음의 사람들을 소개하였습니다. 거기에 이어서 오늘의 본문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말씀하며, 신앙생활을 경주로 비유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신앙 경주를 잘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1.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려야 함:은혜 중심 신앙

1절에서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리라’는 말씀은 은혜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라는 뜻입니다. ‘모든 무거운 것’은 헬라어로 ‘옹코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단어에는 ‘짐’이라는 의미와 ‘장애’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 경주에 나설 때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가 입고 있는 옷도 장애가 될 수 있고, 착용하고 있는 신발도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경주에 방해가 되는 복장을 벗어버리고, 스피드를 내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가장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 입어야 합니다.

영적인 경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장애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율법적인 태도이며, 다른 하나는 육적인 욕심입니다. 이 또한 벗어버려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것들이지만 반드시 버려야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예수님 안에서 참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하신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와 사단의 권세에서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진노에서 자유를 얻습니다. 이 믿음 또한 우리 자력으로 된 것이 아니요,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굳건히 서야 됩니다. 다시는 율법으로 돌아가서 종의 멍에를 메면 안 됩니다.

또한 주님을 의지하고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는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어찌하든지 은혜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은 신앙경주가 참 쉽습니다. 주님이 그 짐을 대신 져주시기 때문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지 우리의 구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하는 약속입니다. 구원받은 후 우리는 더욱 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살아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 68:19)라고 노래합니다.

다시 한 번 기억하십시오. 모든 무거운 것을 벗어버려야 한다는 말씀은 은혜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평생 동안 은혜중심의 신앙생활로 믿음의 경주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2. 모든 죄를 벗어버려야 함:회개의 신앙

신앙의 경주를 잘하는 두 번째 방법을 본문 1절의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라는 대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모든 죄를 벗어버려야 한다는 뜻은 회개의 신앙을 의미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나를 죄 짓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감하게 단절시켜야 할 죄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와 함께 생활하느냐에 따라 죄에 얽매임을 당할 수도 있고 주님이 원하는 신앙의 경주를 잘 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정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얽매이게 되는 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적인 타락이 그럴 수 있는 죄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다윗왕을 보십시오. 그 조차도 너무나 쉽게 이 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게 우리의 진짜 모습입니다.

인간이면 누구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타락한 본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의지나 노력만으로는 이 타락한 본성을 결코 극복할 수 없습니다. 오직 이 본성은 성령 충만으로만 이길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옛 사람을 벗는 작업입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엡 4:22)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게 있습니다. 바로 범죄하였을 때 지체 말고 회개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 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라고 약속합니다.

자신이 죄를 범한 것을 깨달았을 때는 망설이지 말고 다윗처럼 회개하며 그 죄로부터 떠날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 앞에 서고, 그분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기나긴 경주와 같은 인생에서 신앙생활은 항상 순탄하지만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릇된 길을 뉘우치고 옳은 길로 행하는 회개의 신앙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3. 예수님만 바라보아야 함:예수님을 목표로 삼는 신앙

신앙의 경주를 잘 하는 마지막 방법은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입니다. 본문 2절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을 목표로 삼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신앙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다른 존재도 예수님을 대체하는 모델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본받고 뒤따라야 할 신앙모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의 목표로 삼는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매일매일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시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수님의 참으심을 본받아야 합니다. 승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신’ 우리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라이프웨이 크리스천리서치 총재이며 교회전문연구가인 톰 레이너 박사는 교회가 몰락하는 여섯 가지 단계에 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특히 여섯 번째 붕괴단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근본적인 변화를 찾아내어야 살아남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교회의 몰락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복음의 용기와 헌신 희생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현상 때문에 2018년 미국에서는 약 1만개의 교회가 없어질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더 신앙의 경주를 잘해내야 합니다.

우리가 운전할 때 자꾸 주변을 곁눈질 하며 한눈을 판다면 어떻게 되겠습니다. 자칫 중앙선을 넘거나 신호를 제대로 보지 못해 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중하여 우리 삶의 드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결론입니다. 신앙의 경주를 잘 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달려가는 것 뿐입니다. 오로지 은혜 중심의 신앙, 회개 중심의 신앙으로 살아가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목표로 한 신앙을 흔들리지 말고 지켜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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