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걱정 우리가 덜어드립니다.”

월드휴먼브리지 주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에는 이처럼 감사와 배려의 마음이 담겨있다. 생명을 잉태하는 그 자체도 복된 일인데, 하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큰 결심이 필요한 시대에 출산을 결심하는 산모들은 얼마나 귀한 존재들인지.

▲ 대전월드휴먼브리지 주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에 참석해 즐거워하는 임산부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태교음악회를 열게 되었다. 좋은 음악과 함께 하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선물하는 것이다. 물론 예비엄마들은 대환영이다. 태교음악회가 73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다녀간 산모들의 숫자가 무려 1만 3000여 명에 이른다.

대전월드휴먼브리지(대표:지성업)가 6월 7일 대전청소년위캔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음악회에도 150여 명의 임산부들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찾아왔다. 이들은 가야금 연주단 ‘라파금’, 앙상블 ‘솔리데오’, 성악앙상블 ‘혜윰’ 등의 공연을 감상하며 편안함과 즐거움을 만끽했다.

▲ 대전월드휴먼브리지가 태교음악회에 참석한 산모들에게 출산용품을 선물하고 있다.

태교음악회에는 음악선물만 있는 게 아니다. 관객 전원이 가방, 분유, 젖병, 배냇저고리 등 1인당 약 13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지원받았으며, 유모차 공기청정기 등의 고가용품도 추첨을 통해 약 60명의 산모들에게 전달됐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물품은 대전월드휴먼브리지의 기금과 대전산성교회 및 유아용품업체들의 후원을 통해 충당했다.

지성업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 큰 결심을 한 산모들의 용기에 보답하고, 이들이 걱정 없이 출산용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태교음악회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음악회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서준 대전지역 음악인들과, 물심양면 협력해 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11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자’는 취지로 설립된 대전월드휴먼브리지는 수입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캠페인’, 다문화가족 및 유학생들을 위한 걷기축제 ‘워크 투게더’, 한부모 가정에 연중 쌀을 지원하는 ‘사랑의 곳간’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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