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애인선교단체연합회 주최로 6월 22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장애인선교세미나가 열렸다.

실로암사람들(대표:김용목 목사) 주관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에는 김성완 교수(전남대 의대)와 김익현 팀장(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이 강사로 나서 정신장애인들을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과, 이들의 인권이 훼손되는 이유들을 소개했다.

김성완 교수는 ‘정신장애의 이해’에 대해 강의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이 강해 치료 시기가 상당히 늦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치료반응이 좋지 않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계속해서 “예방보다 더 큰 효과가 있는 치료방법은 없다는 진리는 정신건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조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본인과 가족의 노력, 그리고 정신장애에 대한 후진적 시각과 정신보건 체계를 개선하는 사회적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신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대해 강의한 김익현 팀장은 “많은 노력과 인식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신질환자의 강제입원, 입원환자들에 대한 폭력과 부당노동 행위 등 정신보건시설의 인권침해 사례 빈도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정신장애인들에게 환자이자 소비자로서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자립과 재활을 통한 잔존 노동력을 회복시켜 가는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사회복귀시설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며 일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한다면 정신의료기관에 의한 인권침해도 상당부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강의 후 강사들과 참석자들이 장애인 인권증진과 사회적 처우 개선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김용목 목사는 “대다수의 장애인들이 편견과 오해로 인해 상처 받는 세상이지만 그 중에서도 정신 장애인들은 잠재적 범죄자로까지 오해 받는 실정”이라면서 “이번 세미나가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고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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