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두란노)

팔다리가 없이도 서핑에 도전하고, 요리를 하는 청년. 드럼을 연주하고, 타이핑을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계속 도전하는 닉 부이치치는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82년 12월 4일 세르비아 출신의 신실한 목회자인 아버지 보리스와 어머니 두쉬카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기는 괜찮은 거죠?” 갓 출산을 한 어머니가 의사에게 처음 던진 질문이었다. 대답이 없었다. 의료진은 어머니 품에 아기를 안겨주는 대신, 소아과 전문의를 불렀다.

건강한 아이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리자 어머니는 일단 안도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달랐다. 출산을 지켜보다가 아기에게 팔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분만실을 나갔다. 나중에 아이의 팔다리가 모두 없다는 사실을 알고서 충격을 받아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닉의 부모님은 경건한 그리스도인이었지만 심각한 장애를 가진 자식을 낳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깊은 회의를 느꼈다. 처음에는 아이의 암담한 앞날 때문에 절망에 빠졌고, 자식이 정상적인 삶을 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닉은 8세 이후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니 닉은 부모의 사랑 가득한 양육을 받으며 잘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15세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고, 19세 때 첫 연설을 시작한 이래 학생 교사 청년 사업가 여성 직장인 교회성도 등 다양한 청중을 대상으로 연설을 해왔다.

그의 첫 번째 책인 <닉 부이치치의 허그(HUG)>는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절망이 희망이 되는 삶’에서 닉은 기적의 주인공이 되라고 도전한다. 닉 부이치치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이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소중한, 온 세상의 다이아몬드를 다 가지고도 살 수 없을 만큼 값진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말라. 나와 당신은 그분이 그려 두신 설계도에 딱 들어맞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더 큰 꿈을 꾸며 장벽을 뚫고 나가 보도록 하자. 가다가 조금씩 진로를 수정할 필요는 있겠지만 값진 인생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2부 ‘생각이 현실이 되는 삶’에서는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태도를 바꾸면 인생도 바뀐다”라고 격려하고 있다. 닉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용납하는 마음가짐은 자기연민과 피해의식을 치료하는 확실한 처방이다…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섭리의 일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3부 ‘실패가 기회가 되는 삶’에서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넘어져도 좋다”라고 말한다. 닉은 종종 높은 데서 떨어지는 일이 많았다. 닉은 바닥에서 일어서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 그는 쿠션에 기대는 대신 벽이나 의자, 또는 소파로 기어가서 거기에 이마를 대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조금씩 몸을 일으켰다.

4부 ‘한계가 비전이 되는 삶’에서는 “안전지대에서 걸어 나오라”고 말한다. 닉에 따르면, 가끔은 마음껏 웃고 느긋하게 쉬는 것이 먼 길을 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모험을 즐기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시간을 내서 삶을 즐기고 사랑하는 이들과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 밝게 웃고, 사랑을 쏟고, 엉뚱한 일을 벌이면 다른 이들과도 재미를 공유할 수 있다.” 성장은 안전지대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 책에서 닉은 자신이 신체적 장애를 겪으면서 그것을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픔과 절망, 그리고 그것을 뛰어넘어 행복을 누리고 또 남들에게 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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