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은퇴 후 필리핀 선교 떠나는 송인엽 장로

▲ 송인엽 장로는 7월 1일 성산교회 설립 42주년 기념임직 및 은퇴식에서 성산교회 선교사로 파송받는다. 송 장로는 현재 수도권장로회연합회 해외선교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60대 전문직 기술자는 무르익은 경력으로 한창 각광을 받을 때다. 성남 성산교회(현상민 목사)를 섬기고 있는 송인엽 장로(64세)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전기공사업을 42년째 해왔는데, 해당 협회로부터 특급기술자 자격증을 받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교회에서도 14년 전 장로로 임직 받아 현재도 선임 장로로 성실히 섬기고 있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정리하고 필리핀 선교사로 첫 발을 내딛는다.

“오랫동안 필리핀 카비테주에서 빈민사역을 하고 있는 박승일 선교사(대구 목자교회 파송)와 동역을 하게 됐어요. 쓰레기매립지 바로 옆에 있고 아이들이 많은 마을인데, 거기에 가서 주일학교와 청소년 사역도 하고, 기술학교도 세울 생각이에요.”

그가 선교사 사역을 결심하게 된 것은 5년 전 하나님 앞에서 한 약속 때문이다. 당시 그는 거액의 공사비를 받지 못해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 산더미 같은 짐을 안고 그는 하나님께 매달렸다.

서원기도를 한 후에 그의 사업이 크게 도약을 한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가 사업을 그만두지 않을 정도로만 돈을 벌게 하셨다. 그런 가운데 그는 총회세계선교회(GMS) 지역선교훈련(LMTC)을 이수하는 등 조금씩 선교사의 삶을 준비했다. 또 수천만원의 부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카비테주에 4000만원을 들여 2층짜리 교회당을 지어 헌당했고, 교회당을 지은 후에는 지금까지 현지인 사역자와 유치원 교사 등에게 매월 50만원씩을 선교비로 보내고 있다.

그는 고난 가운데 자신을 부르시고, 어려움 가운데도 선교를 이뤄 가시는 하나님을 보며 앞으로의 사역 또한 하나님께서 온전히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선교센터나 기술학교를 짓는 일도 저 혼자는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이나 단체를 붙여주셔서 분명히 이루게 하실 것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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