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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말씀 선포 외에 다른 전도법은 없다”[지상중계] 총회 전도부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

문병호 교수 “말씀 전하는 자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이상원 교수 “기독인, 사회구조변혁에도 헌신 해야”
송인규 교수 “도시선교는 하나님 나라 확장 계기로”
문용식 교수 “농어촌 교회 성도, 지역리더로 키워야”
양현표 교수 “교단차원의 체계적 이주민 전략 필요”


제101회기 전도부는 올해 초 총회전도정책개발 3개년 계획 ‘2020 전도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으로 3년간 전도부의 사업을 평가하고 교단 소속 교회의 전도환경을 진단하여, 총회가 주도하는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전도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총회전도정책개발 3개년 계획의 첫 걸음을 내딛는 올해는 전도신학 정립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핵심 사업이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이다. 총회 전도정책의 청사진이 될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를 정리하여 보도한다.<편집자 주>

▲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 사회를 맡은 전도부장 육수복 목사가 참석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전도부(부장:육수복 목사)는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 ‘개혁주의 신학에서 본 복음전도’를 6월 19일 총회회관에서 개최했다.

전도부의 기존 세미나나 행사는 전도의 특성상 전략 또는 방법론을 전달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개혁주의 전도신학 세미나는 개혁주의 신학에 입각한 전도신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향후 총회 전도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전도신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를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주제 ‘개혁주의 신학에서 본 복음전도’를 관통하는 기조강연 격인 ‘개혁신학과 복음전도’와 ‘복음전도와 사회정의’는 총신신대원 문병호 교수와 이상원 교수가 각각 맡아 발제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전도전략도 내놓았다. 송인규 교수(합신신대원), 문용식 교수(총신대학교) 양현표 교수(총신신대원)가 각각 ‘21세기 도시교회 전도전략’ ‘21세기 농어촌교회 전도전략’ ‘21세기 이주민 전도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전도부장 육수복 목사 사회, 총무 김종택 목사 기도, 회계 김성오 장로 성경봉독, 총회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설교, 서기 전인식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전계헌 목사는 “누군가는 예수 믿고 구원 받는 게 미련하다고 했지만 바울은 그 미련한 일을 계속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미련한 것으로 우리가 구원 받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라면서, “개혁주의 전도신학을 정립하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한국교회 전도의 활화산 같은 기폭제가 되길 축원한다”고 권면했다.

개혁신학-복음전도-사회정의로 이어가는 전도신학 확립해야

문병호 교수는 “전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그것을 듣는 자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는 전도의 정의를 설명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전도의 정의와 달리 중세에 이르러 전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특정 계층과 계급의 성도에게 전유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종교개혁자들은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선포하는 것이 전도라고 여겼다고 문 교수가 밝혔다.

그는 “성경에 가르침에 따른 참 교리를 수립하여 그것을 충실하게 가르치고 전하고자 했던 루터 칼빈 녹스 등으로 대변되는 종교개혁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전도의 일꾼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칼빈은 교회 안의 성도가 날마다 거룩해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점에 그치지 않고, 교회 밖에서 새로운 생명을 찾아 교회 안으로 들임으로써 그 채움으로 교회가 새롭게 되어가야 함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교수는 “칼빈과 그를 잇는 개혁신학자들의 전도에 대한 논의는 전하는 자의 ‘무엇’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그가 ‘누구’인지에 미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말씀을 전하는 자는 그 말씀의 감화 가운데 살아가고 땅 끝까지 이르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증인은 말씀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순교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록된 말씀으로 주신 성경 전체를 가감 없이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늘날 교회가 위기론을 운운하면서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를 전하거나,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말씀 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 교수는 “개혁교회가 유럽을 넘어 미국에 이르도록 단시일 확장된 것은 칼빈의 사상을 계승·심화시켜 어느 지역에 토착화되지 않은 순수한 말씀 자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가르치고 선포했기 때문”이라며, “말씀의 온전한 선포 외에 다른 전도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전도와 사회운동’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상원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가 중풍병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시사한 세 가지 지침이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복음전도와 사회운동의 관계를 설정할 때 훌륭한 지남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세 가지 지침은 △복음전도에 있어 개인 영혼의 구원을 우선한다 △진정한 구원은 영혼의 구원과 몸의 구원을 포함하는 전인적 구원되어야 한다 △왜곡된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과 변혁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교수는 로날드 사이더, 프란시스 쉐퍼, 존 스토트 등이 제시한 복음전도와 사회적 행동 간의 관계에 대한 제안을 정리했다. 그는 “복음전도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행동의 근거가 되고 사회적 행동은 복음전도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에서 긴밀하게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면서,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개인 영혼의 구원과 사회참여, 복음전도와 사회적 참여 모두에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구제와 개발과 같은 개인윤리적인 의미인 사회봉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사회구조변혁에도 적극적으로 헌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농어촌-이주민 전도전략은?

도시 거주자의 비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950년대 전 세계 인구의 30%만 도시에 살았던 것에 비해 2014년에는 54%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2050년에 이르면 전 세계 인구의 66%가 도시에 거주할 것이고 거대도시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도시선교는 매우 중요한 선교과제임이 틀림없다.

‘21세기 도시교회 전도전략’에 대해 발제한 송인규 교수도 “우리가 살고 활동하는 사역하는 현장이 대부분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교수는 도시의 문제점이 복음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빈곤 범죄 가난 외로움 등 도시는 다루기 힘든 문제점을 끊임없이 산출하지만, 그것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창조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송 교수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도시교회에 알맞은 전도전략은 무엇일까. 송 교수는 무엇보다 전도를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없으면 전략도 방법론도 실제 전도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전도전략은 자연스러운 접근과 효과적 발전이 마련되도록 힘쓰는 전(前) 전도-복음의 핵심적 내용을 전달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촉구하는 본(本) 전도-양육의 훈련으로 이어지는 후(後) 전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도 활동의 다섯 가지 요소로 △끊임없는 기도의 수고 △상대방을 향한 사랑의 자세 △기독교인다운 모습을 보이는 생활의 모범 △상호간의 우의의 교류를 제시하면서, 이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상대방의 마음이 열리는 기회를 포착함과 동시에 상대방의 심리적 정황과 복음 진리 사이의 자연스런 연결이 이뤄질 경우 복음을 제시해야 한다”고 송 교수가 말했다.

문용식 교수는 세 가지 사례를 발표하며 농어촌교회 전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성도를 지역사회의 리더로 키우는 충남 아산의 송악교회 사례이다. 평생을 농촌을 위해 목회하겠다고 다짐한 송악교회 담임목사는 친환경 생명농업운동을 전개했고, 현재 2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공동협동조합을 설립하며 교제를 나누고 농민선교위원회를 조직하여 성도들의 리더십을 키운 결과, 송악교회는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교회가 됐다는 것이 문 교수의 이야기다.

또한 목회자가 리더가 되어 귀농상담소 운영 및 친환경 산업을 도입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룬 홍성교회 사례와,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협동하여 노인대학을 운영한 결과 가나안 성도까지 다시 받아들인 고양시 세겹줄교회연합의 사례도 소개했다.

문 교수는 “비록 많은 농촌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와 같이 하나님의 원하시는 교회로 세워져가는 농촌교회를 보면서 효과적인 농촌선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명을 감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고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를 지역에 심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이주민 전도전략’을 주제로 발제한 양현표 교수는 “어느덧 대한민국도 전체 인구의 3.9%가 이주민인 다문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특유의 이주민에 대한 배타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 교수는 “이삭 요셉 모세 바울 모두가 이주민이었고 칼빈 역시 제네바에서 거의 대부분의 삶을 이주민으로 살았다”면서, “하나님은 이주민을 통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이주민은 하나님의 가족 △이주민은 땅 끝의 백성 △이주민의 문화 선 이해 △이주민의 영혼 구원을 우선 △이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감당을 개혁신학 교회의 이주민 전도전략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양 교수는 “총회가 이주민 사역 교회와 단체 및 이주민 사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이주민을 위한 정부의 정책과 법 제정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총회 차원의 체계적인 이주민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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