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관 목사, 따라하면서 배우는 트리플전도법 전파
전도왕 양성, <여덟자로 배우는 성경>·CD도 선보여


일부 노방전도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전도의 어려움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회자되는 시대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다”(고전 1:21)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 고재관 목사는 영혼구령에 대한 간절함으로 10여 년간 전도에 온 힘을 쏟았다. 사진은 의정부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1일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

고재관 목사(트리플전도학교 대표, 광명샘교회)는 전도를 어려워하는 성도들의 잠재력을 일깨워 전도의 일꾼으로 양성하는 조련사다. 그는 교회를 방문해서 일일집회에서부터 12주 과정까지 전도훈련을 유연성있게 진행하고 있다. 훈련을 마친 교회들은 전도의 두려움을 떨쳐버렸고 전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신앙공동체로 변모했다. 훈련 수료자 가운데는 한해에 350명을 전도한 전도왕, 110명을 인도한 전도일꾼도 배출됐다. 교회마다 30명에서 380명까지 새신자가 등록했다. 교회에 역동성이 살아났고 사소한 분쟁도 없어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 목사에 따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는 10년전부터 전도에 자신을 바쳤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목회를 하던 중 기도와 찬양의 은사를 받은 뒤 고 목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파트와 상가, 거리를 돌면서 전도했다. 그러나 전도의 열매를 맺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 목사는 몸부림치며 기도했고 예수님의 전도방법을 연구했다. 하나님은 그에게 ‘전도는 피전도자의 마음을 열지 않고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결론을 주셨다.

▲ 고재관 목사의 트리플전도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훈련을 받고 나면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한다. 동도교회 1일 전도세미나 모습.

고 목사는 전도방법을 변경했다. 설문지·스마트폰 활용 전도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기도제목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아낸 이들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안부를 묻고 축하할 일이나 근심되는 일이 있으면 진심을 다해 위로해줬다. 24시간이 온전히 전도대상자들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시간이 지나자 한 사람 두 사람씩 교회 문을 두드렸다.

고 목사는 전도의 열매를 맺은 가슴벅찬 이야기를 교단의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 글을 보고 감동한 교회들이 고 목사를 교회로 초청했다. 그렇게 강의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립된 것이 트리플전도학교 프로그램이다.

“트리플전도학교는 한국교회 3가지 전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첫째 전도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둘째 전도는 하는데 교회로 데리고 오지 못합니다. 셋째 교회로 이끌어도 정착을 시키지 못합니다.”

고재관 목사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첫째 전도자가 성령충만해야 하고, 둘째 시대와 교회,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전도방법을 달리 구사해야 하고, 셋째 현장으로 나가서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 목사의 노하우가 축적된 <여덟 자로 배우는 성경> 책과 <여덟 자 노래로 배우는 성경> CD

고 목사가 성도들에게 전수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파라솔 전도다. 거리에 파라솔을 설치하고 4~5명이 함께 나가서 차를 대접하고 설문지를 받고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이다. 팀으로 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용기를 내어 참석할 수 있고 숙련된 전도자들이 전도의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면 전도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고 목사는 이같은 전도훈련을 이론 강의와 더불어 반드시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진행하고 있다. 고 목사에 따르면 “될 때까지 함께” 해준다. 전도의 태도와 언어,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법까지 실습을 보이고 곁에서 지켜보면서 모니터를 해준다.

▲ 체계적인 전도를 돕는 <트리플 전도수첩>.

고 목사는 최근 성도들이 전도한 새신자를 잘 정착시키도록 하기 위해서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덟 자로 배우는 성경>(트리플 간) 책과 CD <여덟 자 노래로 배우는 성경>(트리플성경학교 간)을 제작했다.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과 66권 각 권의 주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했고, 특히 CD에는 랩 형식으로 성경의 요점이 정리되어 있어서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고 목사는 올해 초 총회전도부(부장:육수복 목사)가 주최하는 사통팔달 전도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서 ‘트리플전도’ 원리, 실제, 훈련를 강의했다. 서울 광주 부산 경기 대구에서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강좌에서 그는 매회 80분짜리 주강의 3개를 진행해서 주목을 받았다.

성남노회 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현상민 목사) 주최 미자립교회 전도훈련(12주)도 최근에 인도했다. 노회 내 11개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성도 등 총 22개 교회 100여명이 참석했는데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전도훈련이 시작된 후 새신자가 등록한 교회가 20여 곳이 넘었고, 매주 새신자가 등록하는 교회도 15곳 이상이 됐다. 한 미자립교회는 교인수가 20명이었는데 전도를 통해 15명이 새로 등록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고재관 목사는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것이 전도이며 하나님은 사람, 자연, 환경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을 사람을 예비시켜 주셨다”면서 “지금까지 전도에 대해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전도훈련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고 목사는 점점 바빠지고 있다. 전도로 부흥하기를 원하는 교회들의 강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 010-7912-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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