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성 교수 <출애굽기 어떻게 이해 할 것인가> 펴내
탄탄한 원문분석·배경 연구 … 이야기체로 쉽게 전달


한국성서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규성 교수가 <출애굽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예영 B&P)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의 충실한 원문분석과 역사적 배경 연구 결과를 ‘문예-신학적 읽기’라는 기술 방법을 택해서 전달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마치 출애굽기 시대를 살았던 학자가 곁에 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한국성서대학교 구약학 강규성 교수가 <출애굽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펴냈다. 탄탄한 원문 분석과 풍부한 역사연구 결과를 이야기체로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을 읽으면 하나님이 언약에 얼마나 신실한 분인지를 깨닫고 우리의 자세를 반성하게 된다.

저자는 서문에서 “구속사적 관점에서 출애굽기는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과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피 흘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성경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동시에 출애굽기의 주제들이 현대 교회와 현대 그리스도인들과 어떤 연관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신학적 관심을 나누고자 했다”고 저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 책은 출애굽기를 3부로 구분하고 있다. 제1부는 출애굽기 1~18장으로 여호와의 구원을 다룬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약속한 언약을 성취하기 위해 고난 중에 있는 자기 백성을 방문하여 구원하시는 이야기다. 여호와는 고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번성케 하여 큰 민족을 이루도록 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택하신다.

또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이집트의 파라오에게 여호와께서 심판을 내리신다. 열가지 재앙 심판을 통해 하나님은 만방의 백성들에게 여호와가 누구신지를 알리시며 최종적으로 홍해 사건을 통해 그의 놀라운 권능을 보이신다. 그리고 출애굽한 백성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여 주신다. 여기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율법과 규례에 주목하도록 준비시킨다.

제2부는 출애굽기 19장~24장으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맺은 언약을 다룬다. 이 언약을 통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한 백성’, ‘제사장의 나라’,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하는 언약의 말씀 즉 열 개의 말씀과 각종 법들을 수여하신다.

제3부는 출애굽기 25~40장으로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는 내용이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처소 즉 성소를 짓도록 하신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성소의 설계도를 알리시고 그 성소에서 자신을 섬길 제사장의 제복과 위임식에 대해 설명하신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여호와께서 그들과 맺으신 언약을 파기한다.

이 언약파기로 이스라엘 자손은 위기를 맞이하지만 모세의 간절한 기도와 요청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경험한다. 여호와는 언약을 갱신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명령대로 건축한 성소에 거하시며 그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전체적으로 출애굽기는 여호와께서 언약에 근거하여 그의 백성을 구원하는 목적이 그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 가운데 거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들에게 수여하신 언약에 충성하는데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 강규성 교수는 “이런 출애굽기의 신학은 현대의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인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가온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대해 류호준 교수(백석대 신대원장)는 “내러티브를 따라 이야기의 복선을 살펴볼 수 있는 전망대를 제공하는 책이며, 단락마다의 신학적 의미를 제공받는 유익을 체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호 교수(한국성서대 구약학)는 “본서는 출애굽기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책으로 역사적 배경과 본문 자체에 대하여 충실한 원문연구를 바탕으로 균형있게 조명했다”고 표현했다. 장세훈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창세기를 다룬 저서 <창조주 하나님의 방문>에 이어 출간된 이 책은 출애굽기의 의도와 그 의미를 치밀하면서도 정교하게 파악해 나간다”면서 “출애굽기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바르게 적용하기 원하는 독자들의 필독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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