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회총무 후보에 6명이 접수했다. 총회임원회에 따르면 전남노회 노경수 목사, 충청노회 정진모 목사, 군산노회 김정식 목사, 충북동노회 이석원 목사, 목포서노회 최우식 목사, 서인천노회 김영남 목사 순서로 접수했다. 총회임원회는 6월 9일 회의를 열고 총무 후보자들의 서류를 서기단에 맡겨 검토한 뒤 6월 14일 이들을 면담키로 했다. 총회임원들은 서류를 접수한 총무 후보자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본다는 입장이다.

총회임원회가 이와 같이 결정하자 이상한 여론이 들끓었다. 총회임원들이 심사하여 몇몇 사람을 거르고, 최종 2~3명으로 조정해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총회임원들이 투표를 실시하여 총무 후보 접수자들을 선별한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임원회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로드맵을 갖고 있지도 않으며, 투표 운운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총회규칙 제12조 2항 총무 선정은 “총회임원회에서 해당연도 6월 10일 이전에 후보들을 추천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임원 후보에 준하여 관리, 감독 및 선거를 진행하되 총회에서 투표로서 선정한다”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추천권은 총회임원회에 있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위탁 관리만 하면 된다.

그런데 총회총무 선출방법을 놓고 1차 제비뽑기를 실시하여 최종 2인을 놓고 직접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총회총무는 총회임원회가 추천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총회현장에서 총대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것이 맞다. 총회임원들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접수자들을 후보자로 인정하여 선관위에 이첩하는 것이 순리다. 선관위 또한 이미 총회임원회에서 심의가 끝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선거관리만 실시하면 된다.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열린 지난 제99회 총회에서 그랬고,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회 총회에서도 입후보자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가 총무를 선출했다.

갈수록 총회총무에 대한 ‘인기’가 상종가다. 총무는 총회본부 상근 직원으로서, 총회와 관련된 각종 사무를 관장할 권한이 있다. 행정처리는 물론 재정의 결재권자이기도 하다. 내부적인 권한 뿐만 아니라 교단을 대표하여 교회 연합사업에도 참여한다. 이렇듯 총무의 ‘힘’은 막강하다. 이제 서류를 접수한 총무 입후보자들의 자질과 리더십을 면밀히 살펴서 교단에 가장 적합한 총무가 누구인지 소중하게 선출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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