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목사(평화교회)

▲ 김광석 목사(평화교회)

동평양노회 선교위원회 주최로 민다나오 선교세미나에 동참하면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것은 여러 이단들이 해외 선교지에서 무섭도록 자신들의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단들은 교회 밖에서 포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의 눈물과 땀으로 세워진 교회들 안에 들어와 성도들을 도둑질하고 지도자들을 비난하여 리더십을 파괴하고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특별히 구원파는 자신들이 마치 정통 기독교인 것처럼 위장하여 공무원 교육과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선교사들은 영어로 된 교단 차원의 이단 대책 서적이 있다면 분명하게 현지인들에게 구원파가 이단이라고 가르칠 것인데 그런 자료가 없다고 가슴 아파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영문 자료를 구해보았지만 합동총회와 통합총회 어디에도 그런 자료는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기도한 후 초라해도 사명이라 생각하고 자료를 모으고 총신 교수님을 통해 번역을 하고 감수도 받고 급하게 <이단의 정체 그리고 대책>이라는 책을 만들어 보내게 되었다. 그 결과 민다나오에서 여러 이단들이 드러나고 승리의 소식이 전해지게 되었다.

이단의 공격으로 아파하는 여러 선교지에 도움이 될까하여 <이단의 정체 그리고 대책> 제작을 기사로 알렸는데 또 한 번 충격을 받게 되었다. 새벽에 전자 우편들과 카톡이 오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아프리카 감비아, 필리핀 마닐라, 중국, 태국, 남아공에서 이단 대책 영문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이단들이 활개치고 있는데 도대체 저들이 이단이라고 말해줄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또 한국에서 외국인 사역을 하는 교회들, 외국인 목회자를 양성하는 총신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수원신학교에서 교재 사용을 위해 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이단 학생들이 들어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한 신학대학교는 이미 올해만 2명의 이단 학생을 퇴학시켰다고 했다. 이렇게 이단이 선교지와 이민 교회들 그리고 국내 신학교 외국인들과 다문화 사역자들에게 무섭게 이미 활개치고 있다. 아주 작은 불은 수습했지만 이 영적 십자가 복음의 전쟁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우리 교단 안에는 이단대책위원회와 GMS가 이러한 일을 위해 타 교단보다 앞장서서 수고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감사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좀 더 세밀한 전략적 집중사역을 필요로 하고 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단의 정체 그리고 대책>을 만들고 보내면서 알게 된 것을 조심스럽게 조언해 보고자 한다.

첫째, 선교사들과 이민교회, 국내 외국인 사역자들의 상황에 늘 귀 기울일 ‘소통전문요원’이 필요하다. 은퇴 선교사나, 이민목회의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이 선교지 소통 전문요원의 적격일 것이다.

둘째, 119와 같이 해외 이단들의 문제에 즉각 대응하고 대비할 수 있는 ‘비상대책 소위원회’가 필요하다. 이번 <이단의 정체와 대책>의 출판을 위해 5개월 동안 500여만 원을 사용한 결과, 무려 50여 곳에서 벌어지는 이단과의 복음전쟁을 도울 수 있었다.

셋째, 국가별 ‘이단대책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 더 치열한 이단 전쟁의 승리를 위해 현지 선교사들을 단기간 전문훈련을 시키고 현지로 재파송하여 선교사들을 지도하는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때다.

넷째, 영어로 번역된 교재와 현지 언어로 번역된 이단대책 교재를 만드는 것도 급선무다. 아울러 영어에 능통한 이단전문가 양성도 시급하다. 일단 영어로 번역되고 강의할 수 있어야 해외 사역과 현지 언어 번역이 수월하다.

이와 함께 장자 교단으로서 ‘범 교단적 이단규정과 정책적 섬김’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고, 신흥이단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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