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기획] 교회와 선교현장 동반성장을 꿈꾸다① 한국교회와 기아대책의 아름다운 동행

‘상생의 파트너’ 후원교회 절대적 협력 바탕, 유기적이며 효율적 복음화·구제 사역 함께 일궈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나라, 학대와 무관심으로 눈물 흘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단체들이 손길을 내민다. 물품을 보내기도 하고, 학생들을 교육을 시키거나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등 그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이 가운데 단순한 물질지원에 앞서 예수님의 말씀을 먼저 심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떡과 복음을 함께 보내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이다. 물질로 인한 일시적인 회복은 예수님이 그들의 마음에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아대책은 한국교회와 손잡고, 도움이 필요한 지역마다 사람을 보내며 몸과 마음이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후원교회들이 헌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특별한 상급까지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기독신문>은 한국교회와 선교지가 상생하는 현장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사람을 보내 지역을 살린다”

기아대책은 후원지역에 선교사를 직접 파송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대다수 구호단체들이 모금에만 주력하거나, 중앙에 있는 국제본부를 통해 사업하는 것과는 다르다. 선교기초, 사역실무, 국내외 실습 등 기아대책의 비전을 담은 훈련을 수료한 ‘기대봉사단’을 보내서 실질적인 사역을 하도록 돕는다. 현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기대봉사단이 그 지역에 꼭 필요한 일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맞춤형 사역들을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 사역들 안에 복음이 있다.

▲ 한국교회와 기아대책이 함께한 CDP데이 행사에서 후원 아동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성도의 모습. 기아대책은 예수님의 복음과 한국교회의 사랑을 후원지역에 전달하면서, 교회와 선교지가 함께 부흥하도록 돕고 있다.

기아대책 부회장 전응림 목사는 “학교사역, 의료사역 등 우리가 하는 사역들을 다른 구호단체들도 진행한다. 그러나 기아대책은 예수님의 사랑만이 지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말씀까지 지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구호단체들이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예수님의 주권을 핵심가치로 당당히 내세운 곳은 많지 않다. 전 부회장은 “후원지역에 있는 스탭들이 선교사가 아니라 믿지 않는 현지 직원들인 경우도 많이 있다”며 “그러나 기아대책은 직접 훈련한 전문인 선교사를 파송해서 한 영혼을 살리고 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기대봉사단은 교회-가정-지역사회 리더십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사역한다. 복음을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이 생기면 부모가 웃고, 부모가 웃으면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명의 기대봉사단을 통해 마을 전체가 바뀌는 기적을 기아대책은 자주 경험한다.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래서인지 기대봉사단은 최초 사역지에서 다른 사역지로 그 지경을 점점 넓혀가는 경우가 많다. 변화되는 마을 사람들을 보고 ‘우리한테도 와 달라’며 초청하는 이웃마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기아대책이 파송한 기대봉사단은 60개국에 296가정. 그 많은 사람들이 말씀의 씨앗을 들고 현지인들과 부대끼고 있다. 기대봉사단과 함께 일하는 스탭들까지도 모두 제자훈련을 시키는 덕분에 복음의 기적들은 점차 늘어간다.

“후원교회도 함께 성장한다”

기아대책의 이런 사역이 가능한 이유는 후원교회들의 절대적인 협력 덕분이다. 현재 8873개의 교회가 기아대책과 함께 후원지역 복음화에 동참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이 후원교회들을 모금의 도구로 보지 않고, 파트너로 함께 상생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최근 기아대책과 협력을 시작한 모 교회 담임목사는 “그 전에도 다른 구호단체와 함께 일대일 아동 결연사업을 한 적이 있는데, 결연예배를 드렸던 주일 이후 아동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모금액이 어떻게 쓰였는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기아대책에서는 주기적으로 현지 상황을 알려주고, 비전트립 등으로 계속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어 함께 간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교회와 함께 하는 기아대책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CDP Mission Network’다. 아이들에게 신앙, 교육, 의료사역 등을 진행하는 현지 CDP센터와 교회가 매칭해, 센터는 물론 그 지역이 자립하도록 돕는 사역이다. 교회 성도들이 CDP센터에 있는 아이들과 일대일로 결연한다. 그동안 일대일 결연 시 여러 나라 아이들을 무작위로 배정했었는데, 한 교회가 1~3개 마을을 품으면서 집중도가 훨씬 높아졌다. 기아대책 서울네트워크총괄부문장 박재범 목사는 “교회 모든 성도들이 한 지역을 놓고 함께 기도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후원지역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으며, 서로 교제하면서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선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교회들이 현지를 위해 후원할수록, 교회도 성장하고 부흥하는 것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다. 그 덕에 기아대책과 후원교회들의 인연은 오랜 시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관악명성교회(김인환 목사)는 7년째 필리핀에 단기선교팀을 보내면서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마인드가 변하는 것을 경험했다. 성덕중앙교회(안준혁 목사) 역시 10년간 우간다를 위해 헌신하면서 그 마을이 자립하는 것을 목격했고, 나눔과 실천의 정체성을 가진 교회로 성장했다. 우간다 후원 종료감사예배를 드린 후에는 필리핀에 새로 후원을 시작하기도 했다.

작년에 케냐, 키르기스스탄, 말라위, 네팔 등 4개국에 후원을 시작한 신천교회 송용걸 목사는 “교회 복도에 붙여 놓은 결연 아동들 사진을 보며 성도들이 오다가다 기도를 하고, 서로 ‘너희 아이들은 잘 지내냐’며 안부를 묻기도 한다. 성도들이 기아대책의 정체성을 잘 이해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들이 선교와 섬김 사역을 하는 것이 당연한데, 기아대책과 동행하면서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기아대책은 후원지역이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돕는 것은 물론, 나아가 한국교회가 나눔의 DNA를 갖고 베풀수록 커지는 기적을 경험하도록 동반자의 역할을 해 나간다는 포부다.

기아대책 유원식 회장은 “기아대책은 한국 교회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을 종식시키기 위한 거룩한 도전을 이루어가고 있다”며 “기아대책 선교사역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귀한 마중물이 되길 소망하며,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동행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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