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대대교회 공학섭 목사의 두 번째 목회에세이 <시골목사 이야기>(도서출판 토라)가 출간됐다.

첫 번째 작품 <글로 쓰는 목회>에 이어 1년 만에 나온 <시골목사 이야기>는 공학섭 목사가 1997년부터 2003년 사이에 지역교계신문에 게재한 목회이야기들을 간추려 재구성한 모음집이다.

<기독신문> 힐링면 ‘공학섭 목사의 생태환경 이야기’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순천만 사람들과 대대교회 성도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들이 그리웠던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교우들과 이웃들을 향한 담임목사의 공감과 자부심이 듬뿍 담겨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에서이다.

“우리 교회 두 장로님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다. 그러나 꼭 닮은 것 한 가지가 있다. 두 분의 손을 잡아보면 알 수 있다. 손등이 거북등처럼 거칠고 두껍다는 점이다.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박혀있는 군살은 그간의 수고를 말해주고 있다… 대통령이 손을 놓으면 백성이 고생하는 정도지만 농부가 손을 놓으면 모든 백성이 굶어죽게 된다. 우리 성도들의 거친 손이야말로 민족을 살리는 큰 손이다.”(본문 중에서)

공학섭 목사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목회 초년에 쓴 글인 만큼 열정과 순수함이 담겨있다고 자평하면서,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책상 가까이에 두고 자꾸만 꺼내보고 싶은 책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공 목사의 세 번째 목회에세이 <평화로운 마을교회 이야기>도 근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