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복원 위해 신학자 의학자 기독실업인 등 ‘한마음’
“교회, 대안적 공동체 운동 통해 건강한 영향력 끼쳐야”

▲ 제1회 한국교회 생명신학 포럼에서 생명신학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신학자, 의학자, 목회자, 기독실업인, 선교단체 등이 하나로 뭉쳤다.

5월 19일 한국교회 생명신학 포럼은 5월 19일과 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다시 생명입니다’라는 주제로 제1회 한국교회 생명신학 포럼을 개최했다.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기식에서 참석자들은 “생명의 총체적 위기시대에 교회는 병든 사회를 희년의 가치로 진단하고, 대안적 공동체 운동을 통해 건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와 모든 피조세계를 향하여 샬롬의 문명을 향도하는 희망의 등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포럼 설립 취지와 의의를 밝혔다.

▲ 노영상 교수가 생명신학의 필요성을 강연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생명신학의 필요성과 교회의 실천에 대해 발표한 노영상 교수(전 호남신학대 총장)는 헬라어에서 생명의 핵심과 본질을 뜻하는 ‘조에’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진정한 생명은 조에의 생명으로서, 시간적으로는 영원하고, 공간적으로는 우주적인, 곧 시간적인 점아과 공간적인 전망에서 넓게 펼쳐진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인간, 인간과 집단, 인간과 자연, 인간과 자아 등 제반의 관계에서 온전함과 통전성을 추구하는 ‘생명문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제반 관계에서는 온전함을 히브리어로 ‘샬롬’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를 넘어서서 하나님과 전체를 향해 나아가는 생명정신은 자기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 자민족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자유방임의 경쟁적 자본주의, 종교적 폐쇄주의 등의 문화를 비판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이 주체가 되지 않은 모든 생명문화에 대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항상 새로움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에 희망을 갖는 신앙인들과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이박행 원장이 복내전인치유센터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 이박행 원장(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는 한국의 전인치유 현장 사례로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천봉산에 위치한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의 사역을 소개했다. 1995년부터 암재활을 위해 생태마을 개념으로 조성된 치유센터는 숙소와 교회, 산택로, 표고버섯 및 채소 재배지, 치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암 재활을 위한 심신이완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 예술요법, 영성치료, 온열요법, 생활요법 등을 각 병원들과 연계해 실행해 오고 있다. 특히 ‘복내전인치유교실’은 전인건강에 대한 강의, 성경 강해 및 통독, 찬양과 기도와 명상, 즐거운 놀이와 노래, 영화 감상과 작은 음악회, 자연 건강 식사, 황토물감 들이기, 규칙적인 체조와 산책 그리고 풍욕, 황토 및 맥반석 찜질, 표고 버섯 및 유기농 야채 재배, 솔잎 채취 및 효소 만들기 개별 상담으로 환자들의 건강 회복을 돕고 있다. 이 원장은 “참된 생명의 가치를 깨닫도록 영성 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창조질서에 순응하는 생활습관을 체득시켜 자연치유 면역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전인격적인 치유를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적 활동을 생활화 하고, 사랑의 공동체생활을 통해 전인적인 회복을 돕고 있다”며 “아무리 황량한 들판이라도 교회가 한 곳 세워지면 마을과 주민들, 그리고 환경에까지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도록 하는 것이 전인치유사역을 통한 생명선교목회”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신건 교수(서울신대), 김은혜 교수(장로신대), 송준인 목사(청량교회), 유미호 실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실장) 등의 생명신학과 관련된 다양한 강연들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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