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시인)

유대인의 <탈무드>에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어느 훌륭한 랍비가 두 시찰관을 이스라엘의 최북단에 있는 마을에 보낸다. 두 시찰관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자들을 만나 그 마을의 사정을 살펴보려고 하는데, 치안 책임자인 경찰서장이 나왔다. 그러자 시찰관들은 마을을 진정으로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만나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국경수비대장이 찾아왔다. 두 시찰관은 이번에도 고개를 흔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만나려는 사람은 회당에서 마을 사람과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랍비들입니다. 진정으로 이 마을을 지키는 자는 회당의 교사요 랍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사가 교회를 지킨다. 왜냐면 사도 바울의 표현처럼 교회는 말씀이 이끌어가는 곳이기 때문이다(행20:32). 그리고 교사 중의 교사가 바로 담임목사다. 그러므로 교회를 지키는 사람이 교사가 되어야 하되, 특별히 교회를 지키고 이끌어가는 최고의 리더는 담임목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담임목사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 그럴 때 담임목사는 교회를 든든하게 지키고 섬길 수 있다. 이것 또한 우리가 가져야 할 영성이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지키는 영적 지도자를 존중하고 따르는 영성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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