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위, 관련 상비부·위원회 임원들과 연석회의 통해 의견 청취

국내선교부(HMS)설치연구위원회(위원장:신규식 목사)는 5월 8일 총회회관에서 국내선교부 설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전도부 농어촌부 이만교회운동본부 교회자립개발원 임원들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먼저 전도부와 농어촌부 임원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위원장 신규식 목사는 “제101회 총회 결의에 따라 농어촌부, 전도부, 이만교회운동본부, 교회자립개발원을 통합해 국내선교부를 신설하는 안을 한 회기 동안 연구하고 있다. 이에 각 상비부와 위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이날 연석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국내선교부설치위 임원들은 “상비부와 위원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총회를 유익한 일을 해보자”며, 국내선교부 설치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도부와 농어촌부 임원들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제기했다. 이들은 전도 관련 업무를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취지에는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선교부가 설치되면 컨트롤 타워가 두 개가 되어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업무가 진행될 수 있고, 국내선교부가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농어촌부 소속 한 임원은 “총신대나 GMS에 대한 교단 장악력이 떨어져 문제가 생기고 있지 않나? 특히 현재 총신대가 그렇다. 국내선교부가 설치되면 총신대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우려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 사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이만교회운동본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이만교회운동본부는 전도부 산하에 있으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통제도 안 되는 등 전도부가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국내선교부설치위 임원들도 이만교회운동본부 관련된 이야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국내선교부 설치를 통해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연석회의에서 이만교회운동본부 임원들이 이만교회운동본부가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이유를 강력하게 역설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만교회운동본부장 이춘복 목사는 “전도부와 이만교회운동본부는 본질이 다르고, 가는 방향도 다르다. 우리는 개척교회 지원을 주목적으로 두고 있고, 총회에 등록되면 우리의 지원 대상이 아니다. 이에 반해 전도부는 총회 산하 교회를 대상으로 사역을 한다”며 전도부와 이만교회운동본부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춘복 목사는 그러면서 “각 위원회의 특성을 인정해줘야 한다. 또한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조직을 또 만드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이만교회운동본부를 총회 직할 위원회나 총무 직할로 두는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박성규 목사도 이춘복 목사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박성규 목사는 “교회개척과 교회활성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교단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 교회개척을 하는 이만교회운동본부와 교회활성화 역할을 하는 교회자립개발원, 두 기관 모두 꼭 필요하다”며 국내선교부 설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해당 상비부와 위원회의 입장을 들어본 국내선교부설치위는 각 부서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과 국내선교부 설치 시 규칙 개정 부분을 계속해서 연구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법인화 추진 단계에 있는 교회자립개발원에 대해서는 독립적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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