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엄 18일 열려

5·18광주항쟁 37주년을 맞아 기념예배와 심포지움이 광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박상규 목사) 주최로 5월 18일 광주한빛교회(노일경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예배에 광주NCC 소속 목회자 및 성도들과 광주YMCA YWCA CBS 관계자들이 참석해 ‘촛불로 잇는 5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갖고 예배하며,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노일경 목사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홍인식 목사(순천중앙교회)는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라는 제목으로 원통함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자는 메시지를 전했고, 지난 정권에서 논란이 되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순서를 갖기도 했다.

▲ 광주항쟁 37주년 기념예배와 심포지움에서 미국인 팀 셔록 기자(가운데)가 5·18의 진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또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김재영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등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5·18민주화운동이 왜곡과 훼손으로 점철된 망각의 역사에 묻힐 것인가, 아니면 희망의 역사로 다시 부활할 것인가의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광주의 정신과 진실이 인류의 민주인권평화를 진전시키는 살아있는 역사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5·18의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인 팀 셔록 기자의 강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1980년 5월 당시 미국 정부와 신군부 사이의 비밀 통신기록인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팀 셔록 기자는 2015년 광주광역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바 있다.

셔록 기자는 이날 강연에서 “미국이 직접 광주 민간인 학살을 명령하지는 않았지만, 학살의 주범인 신군부를 지지하는 과오를 저지른 것은 진실”이라면서 “그럼에도 한국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이룩했고, 지금까지 훌륭하게 진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예배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운동 37주년을 맞는 그리스도인 성명>을 발표하고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이 민족의 정의와 평화, 민족의 통일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성명서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적폐를 남김없이 청산해야 한다 ▲미국정부는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광주민중항쟁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해야 한다 ▲세월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 약자와 분단된 민족의 희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