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와 삶의 개혁도 ‘솔라’의 회복만이 해답”

이종윤 박사 “16세기 종교개혁자 5대 논지는 로마 가톨릭과 중대한 차별성 드러내는 원리”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오늘날 개혁교회는 어떻게 개혁되어 가야 하는 것일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500년 전의 종교개혁은 오늘날 개혁교회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

한국기독교학술연구원(원장:이종윤)은 5월 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51회 학술공개세미나를 개최해 ‘종교개혁의 국제적 영향과 계속되는 개혁운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장 이종윤 박사는 ‘종교개혁자들의 논지:Sola’s에 대한 이 시대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박사는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 솔루스 크리스투스(Solus Christus), 솔라 그라티아(Sola Gratia), 솔라 피데(Sola Fide), 솔리 데이 글로리아(Soli Deo Gloria)가 개혁자들의 신앙과 신학을 명료하게 드러낸 논지”임을 지적하고 이 논지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은혜와 믿음의 복음을 가르치는 대신 인간의 이성과 인간의 본성에 기초를 둔 신학에 초점을 맞춘 로마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중대한 신앙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원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학술연구원에서 종교개혁 운동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인간이 만든 의식과 제도, 인위적 노력, 고행, 선행 등 공로를 강조했던 로마가톨릭교회에서 벗어나 은혜와 믿음을 강조하며 교리와 생활, 예배개혁 등 삶 전반에서 개혁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만 하신 것이 아니라 동일하신 능력으로 세상과 역사의 과정에 관여하신다. 이는 종교개혁자들이 5대 논지를 세워 이 시대도 하나님의 섭리, 경영, 경륜 또는 다스림과 같은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인정할 때 가능한 것이다. 하나님 중심 예배를 떠나 인간 중심적이고 흥미 중심적 예배 또한 5개 솔라의 회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교리와 삶의 개혁방법도 솔라의 회복만이 해답이다.”

이어 ‘이신칭의 교리의 현대적 적실성’을 강연한 이승구 교수(합신대)는 “이신칭의 교리는 성경이 말하는 복음의 가르침을 정확히 그 핵심을 요약하고 있으며, 종교개혁자들이 이 교리를 원리로 하여 종교개혁을 이루었고, 이 교리에 도전하는 것은 오늘날의 교회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오늘날도 이신칭의 교리를 강하게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루터와 칼빈에게 본질적인 것은 객관적으로는 그리스도 의의 전가이고, 주관적으로는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과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믿는 믿음에 근거해서만 하나님께서 칭의하신다는 것이다. 그리므로 선한 행동은 하나님에 의한 신자의 칭의를 나타내는 것이지, 선한 행동이 칭의를 불러일으킨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종교개혁자들은 모두 칭의와 성화를 강조하되, 그 둘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면서 그 둘을 혼동하거나 혼합하지 않을 것을 강조한다.”

이 밖에도 정성국 박사(아세아연합신대)가 ‘오직 성경만으로 그리고 이제와 모든 것이 성취될 때까지’, 김철홍 복사(장신대)가 ‘가난과 번영의 삶 속에서 동정과 측은히 여기는 사역에 대한 복음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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