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위기 상황 극복, 평화와 통일 위한 목소리 높아져
교계 단체 연합, 통일기도회 준비도… “새로운 선교적 관점·방안 마련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안보 문제에 집중하며 한반도 위기 상황 타계를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남북 대화와 교류를 강조한 한국교회가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더욱 높이며,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가 11일 개최한 포럼에서 발제자들이 한반도 위기상황극복과 평화 통일을 위해 교회연합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김경원 목사)는 지난 5월 12일 ‘한국교회의 대내외적 과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제34차 열린대화마당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를 집중해서 다뤘다.

이 자리에서 전 외교부장관 윤영관 교수(서울대)는 한국교회조차 통일을 물질적 관점에서 이익이 되는가 아닌가로만 접근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윤 교수는 “정치상황과 별개로 북한 주민을 향한 사랑실천은 중단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며, 누구보다 한국교회가 통일을 물질의 관점이 아니라 이웃사랑과 선교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기독교통일지도자(석‧박사) 과정을 개설한 숭실대학교(총장:황준성)는 11일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이해와 한국교회의 준비’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실행이사와 각 교단 운영이사들 중심으로 열린 포럼은 의장을 맡은 예장통합 이철신 목사(영락교회)와 예장합동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를 비롯해 기감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기성 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 등 한국 주요 교단 목회자들 70여 명이 참석했다.

▲ 한국교회 기독 엔지오와 교회들이 연합해서 6월 3일 개최하는 통일기도회 포스터.

 포럼에서 발제한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과 김병로 교수(서울대) 등은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 상황은 물론 미국 및 중국과 연결된 사드 배치 문제와 폐쇄된 개성공단의 재개 등 “통일의 길이 점점 어려워지고 분단이 고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과거 한국교회는 남북교류가 단절됐을 때에 인도적 지원을 지속했다며, “교회와 교단이 연합해서 새로운 선교적 관점과 방안을 마련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각 교단의 주요 목회자들이 참석해 한반도 위기상황을 공유하고, 교회가 연합해서 대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가졌다.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합의 움직임은 또 있다.

기윤실 기독청년아카데미 교회2.0목회자운동 성서한국 새벽이슬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희년함께 등 26개 교계 단체들과 30여 교회들은 6월 3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통일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분단선에 피는 평화’란 이름으로 열리는 통일기도회는 평화콘서트와 통일기도회 순서로 진행된다. 통일기도회를 준비하는 교회와 단체들은 한반도가 분단 70주년을 지나 72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증오와 대결의 구도 속에 더욱 비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며, “갈라진 경계를 허물고 화해와 평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하나반도의료연합(이사장:박국양 박사)도 젊은이들에게 통일의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제2회 청년 통일역군 모여라’를 5월 20일 개최했다. 하나반도의료연합은 기독 의료인들이 모여 통일 시대를 위해 남북의료통합과 북한의료지원 사역을 펼치는 기관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렇듯 한국교회 연합단체들은 믈론 기관과 교회 및 전문인들까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새벽이슬 임왕성 목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평화의 기대감이 높다. 이럴 때 국민들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특히 평화의 소명을 가진 한국교회와 기독인들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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