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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향목] 20세기 조조 원세계 이야기이종찬 목사(주필)

20세기의 조조라 불리는 원세계는 1912~1916년 중화민국 초대 대총통을 지낸 자이다. 하남성 지주 가문에서 출생한 원세계는 태평천국의 난 당시 리홍장이 이끄는 안휘군에서 군벌의 길로 들어선다. 삼국시대 조조와 맞먹는 시대의 간웅으로 지칭되는 원세계가 조선에 처음 온 것은 1882년이었다.

임오군란이 있었던 당시 청군사령관 오장경의 참모로 조선에 온 그는 임오군란 뒤 조선 신식 군대의 훈련을 맡는다. 그리고 1884년 갑신정변 당시 신속하게 청군을 출동시켜 정변진압에 공을 세워 1885년에는 ‘조선주차총리교섭통상사의’란 긴 이름을 가지고 조선에 재차 부임했다. 이 직책은 원래 조선과 청 사이에 외교교섭을 담당하는 자리였는데 그는 사실상의 총독처럼 행세했다. 당시 그의 나이 27세였다. 오만 방자하기로 소문난 총독 원세계의 위세 아래 청나라 상인들이 조선으로 몰려온 것도 이때부터였다.

청의 속방화 정책이기도 했던 상인들의 이주는 조선 시장의 잠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청 상인들은 차이나타운을 한양과 인천에 세웠는가 하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진출해 조선의 상권을 위협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가능케 한 인물이 원세계였다. 원세계는 중국의 변법자강운동 당시 서태후 편을 들어 자신의 주군 담사동을 배신한 간웅이다. 청나라의 제11대 황제 덕종 광서제는 당시 서태후의 손아귀에 휘둘리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추진한 자강운동이 무술변법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청조의 몰락을 가져온 구태를 일소하기 위한 운동이었으나 서태후를 중심한 반 개혁파에 의해 저지되어 100일 만에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개혁운동을 100일 변법이라 부른다.

원세계는 1898년의 무술변법당시 서태후 측에 붙었다가 1908년 서태후 사망 후 권력을 박탈당하면서 은퇴했지만 신해혁명 당시 손문과 손을 잡고 임시 대총통에 취임했다. 중화제국 제1대 황제(1915년 12월 12일~1916년 3월 22일)로 재임한 원세계는 1898년 황제를 배신했고 1911년에는 제국을 배신했고 1916년엔 공화국을 배신한 중국 역사의 최악의 배신자 간웅이었다. 스스로 황제가 되었던 원세계는 중국에서 외국침략자와 내통한 사람에게 부치는 가장 수치스런 최악의 한간으로 1916년 6월 6일 56세를 일기로 배신자의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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