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세로 섬겨갈 터”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었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산뜻한 복장과 밝은 미소로 참석자들은 맞이한 부전교회 성도들은 “겸손한 자세로 전국에서 방문한 목사님 장로님을 섬길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이는 담임 박성규 목사의 평소 모습과 빼닮았다. 총회 활동을 하며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겸손한 언행을 보여줬던 박성규 목사처럼, 성도들 역시 낮은 섬김의 자세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은 손님들을 반겼다. 두 번의 총회와 한 번의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치른 교회의 성도들답게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이러한 수고 덕분에 참석자들은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특강을 듣는데 전념할 수 있었다.

▲ “전국의 목사님과 장로님, 사랑합니다.” 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물 흐르듯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부산 부전교회 성도들의 숨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순간에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부전교회 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런데 사실 부전교회도 이번 기도회를 앞두고 걱정거리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성탄절에 교회를 이전했고, 노회도 옮긴 어수선한 상황에서 총회의 큰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교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도들의 헌신이 그것마저 기우로 만들었다. 총괄팀 예배팀 주차팀 의전팀 등 총 14개 팀으로 나눈 자원봉사단에 200여 명이 되는 성도들이 참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위해 휴가를 낸 성도들이 있는가하면, 퇴근 후 한시라도 빨리 교회를 찾아 봉사에 동참한 성도들도 눈에 띄었다.

▲ 조강래 장로

총괄팀장 조강래 장로(사진)는 “43년 만에 두 번째로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라 더욱 잘 섬기고 싶었습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 걱정도 많았는데, 우리 성도들이 맡은 바 일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저부터 감동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위해 전 교인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네 번의 준비모임과 두 차례 리허설로 준비하면서 모든 상황을 능수능란하게 대처 할 수 있었다.

부전교회는 이번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통해 대형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바랐다. 조강래 장로는 “대형교회로 성장한 후 자만하는 교회도 있지만, 우리 교회는 대형교회의 단점을 모두 버리고 장점만 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총회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부전교회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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