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트랙강의 ① 조성근 목사

인공지능 두려움 기도로 극복 … 영성 살아있는 목회 강화해야
 

▲ 조성근 목사
(갈멜산금식기도원)

둘째 날 오전 트랙별 강의가 진행됐다. 조성근 목사(갈멜산 금식기도원)는 ‘인공지능 시대의 영적 리더십과 개혁교회 목회자의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AI) 시대 목회자의 준비와 자세 등을 권면했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혹은 그 혼합물을 의미한다. 조 목사는 지난 1월 12일 유럽연합의회에서 발표된 인공지능을 ‘전자인간’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로봇시민법을 소개했다.

로봇시민법의 주요 원칙은 크게 세 가지로, ‘로봇은 인간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로봇 역시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등이다. 조 목사는 “유럽연합의회에서 로봇을 ‘전자인간’으로 인정했다는 것은, 아이로봇과 같은 공상영화에서처럼 인공지능과 사람이 공존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인공지능이 확산되면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여러 일을 대신해주고 업무를 도와 일의 능률을 올려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의 복지를 향상해 줄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공지능 발전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인공지능 발전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의 지능은 사람들보다 월등히 뛰어나고, 생각도 자율적이어서 행동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개혁교회 목회자들이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먼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그럴 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을 따라 “마음을 강하게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오랫동안 광야생활을 해오던 유대 민족은 정착생활을 앞두고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라는 것이다.

조 목사는 또 ‘영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조 목사는 “리더십은 말 그대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가장 뛰어난 리더십은 하나님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때문에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조 목사는 ‘영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도의 영성, 사랑의 영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인공지능 목사, 인공지능 장로가 생길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목사에게 안 밀려나려면 사람 냄새가 나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 냄새나는 목사가 되는 최선의 길은 사랑으로, 사랑의 다른 이름인 온유, 겸손, 양보, 희생 등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더불어 목회자들은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조 목사는 얼마 전 5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엇보다 성도들은 기도 많이 하는 목사를 원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두려움을 기도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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