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새벽기도회 설교 - 김대훈 목사

기억하자, 하나님께 영광을 (갈 2:20)

▲ 김대훈 목사

우리의 삶과 사역과 존재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 영광의 중심과 핵심은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를 통해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믿는 것과 내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삶은 어떤 것입니까.

십자가에 못 박힌 자가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오직 앞쪽만 보게 됩니다. 나를 십자가 못 박았다는 것은 뒤의 일을 끊고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의 유일한 방향은 오직 앞입니다.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세상의 재미와 쾌락, 종교적인 습관과 자랑거리들은 무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의 과거는 찬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만난 이후 십자가에 못 박힌 삶에서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걸어가는 것이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나의 계획을 가질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은 자신의 모든 계획은 무효가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기도할 뿐입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에서 이미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이의 고백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사건은 과거완료형입니다. 하지만 내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건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나의 옛 사람, 나의 자아가 죽고,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이 나를 통하여 사시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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