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트랙강의 ④ 서창원 교수

개혁교회 미래는 공교회 회복 … 진짜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
 

▲ 서창원 교수
(총신신대원)

“개혁교회의 미래는 진짜 주님의 종이 되는 것이다.”
총신신대원 서창원 교수(역사신학)의 회초리는 따가웠다. 그러나 그의 지적처럼 개혁주의 정신으로 돌아간다면 미래는 밝을 것이다.

“현재 우리 교단이 점검해 봐야 할 것은 정말로 하나님 중심의 교회인가? 말씀이 중심된 교회인가? 개교회가 아니라 공교회 중심의 교회인가 되물어야 한다”고 말문을 연 서창원 교수는 “현재 한국의 개혁교회는 마케팅 중심의 교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겉모양은 교회이지만 사람이 중심이 된 모임에 불과한 곳이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다.

서창원 교수는 “현재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전체의 전체적인 모습은 하나님 중심에서 윤리중심 편리중심 물질중심으로 바뀌었다.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판단을 할 때 진리 즉 말씀을 기준으로 하는 것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하나님 말씀 중심이 교회에서 퇴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변질된 교회를 되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창원 교수는 ‘변화’ 즉 개혁을 주문했다. 무너지고 있는 개혁교회를 다시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 교회→하나님 중심 교회 △개교회 중심→공교회성 회복이라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도 하고 큰 능력을 행하고, 대형 예배당을 지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목회자가 아닌지, 사람이 주인인 교회로 전락시킨 것이 아닌가 고민해야 한다. 입으로만 주님의 교회라고 자화자찬하지 말고, 목숨을 걸고 주님이 왕 되신 교회로 변화시켜야 한다.”

서창원 교수는 사람 중심의 교회가 나약한 교인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회는 신자들의 어머니로 성도를 보호하고 양육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고 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영양분인 ‘진리의 능력’을 공급해야 하지만 교회 일에 익숙한 성도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가 말씀 중심으로 양육하지 않으면, 성도들도 세상에서 살 때 말씀을 중심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로 살아가게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서창원 교수는 “참된 교회는 거룩한 교회, 같은 신앙고백을 하는 공교회 중심”이라면서 “그러나 현대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교회 안에 진정한 주님의 교회는 거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교회 회복을 위해 개혁주의 신앙 안에서 △통일된 예배 모범 시행 △동일한 성경번역본과 시편찬송가 사용 △직분자 개혁 △목회자와 지도자 위한 평생교육의 장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창원 교수는 끝으로 변화 즉 개혁을 다시금 강조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선언은 넘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실천적 행동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세속적인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에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실천해야 할 행동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공교회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면 된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개혁이라는 변화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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