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바탕으로 ‘팀 사역’ 충실히 감당해가야”

스트레스 지수 높아 멤버케어 필요성 강조 … 정기적 사역 평가로 전략수립 ‘관심’

15년 이상 된 총회세계선교회(GMS) 시니어 선교사들의 사역 현황을 다룬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5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의 사역 통계는 GMS 선교전략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후배 선교사들에게 의미 있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설문에는 선교사 42명이 참여했으며, 응답자들의 사역지는 아시아가 18명, 아프리카가 7명, 유럽이 6명, 중남미가 6명, 중동·중앙아시아가 5명이었다. 주요사역은 교회개척이 15명, 신학교·학교가 10명, 교육 및 훈련이 12명, 개인전도·양육이 5명이었다.

설문조사에서는 먼저 팀 사역과 연합의 필요성이 과제로 제기됐다. ‘여러 사역(variety works)이 아닌 단일 사역(mono work)에 집중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매우 긍정’과 ‘긍정’이라는 응답이 각각 14명(33.3%)씩이었다. 이어 ‘중립’은 8명(19%), ‘부정’은 5명(11.9%), ‘매우 부정’은 1명(2.4%)이었다.

‘팀 사역을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긍정’이 15명(35.7%)로 가장 많았고, ‘매우 긍정’ 11명(26.2%), ‘중립’ 8명(19%), ‘부정’ 7명(16.7%), ‘매우 부정’ 1명(2.4%) 순으로 뒤를 이었다.<표 1> GMS가 팀 사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팀 사역을 하고 있는 비율은 61.9%에 불과한 것이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GMS 전철영 훈련국장은 “세계선교를 완수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연합”이라며, 선교사들이 개인적인 경쟁의식을 버리고 협력을 바탕으로 한 팀 사역을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교사 멤버케어(Member care)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니어 선교사들 가운데 47.6%가 자신의 건강에 이상을 느끼고 있으며, 30% 가량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스트레스 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스트레스나 우울지수가 높은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매우 부정’이 16명(38.1%), ‘부정’이 13명(31%), ‘긍정’이 7명(16.7%), ‘중립’이 6명(14.3%) 이었다. 응답자의 31% 가량이 우울지수가 높다고 답한 것이다.

‘가족이나 동료들과의 갈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부정’이 17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정’ 15명(35.7%), ‘중립’ 6명(14.3%), ‘긍정’과 ‘매우 긍정’이 각각 2명(4.8%)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에서 10명인 23.9%가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전철영 국장은 “멤버케어는 선교사들이 더 건강하고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로, 본부와 멤버케어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와 함께 선교사 자신들도 멤버케어의 중요성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역평가를 통해 발전적 사역과 이양도 과제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사역평가를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는 42.8%로 과반 미만이었고, 리더십 이양은 21.5%가 ‘참여 단계’인 수준으로 미흡했다. 또 사역 현장은 자립도가 매우 낮고, 대부분의 사역이 외부 자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선교방법이나 전략도 미흡하고 사역을 정기적으로 자료화를 하지 못한 상태로 나타났다. 특히 사역에 대한 평가를 하지 못함으로 사역의 발전을 꾀하지 못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나의 사역은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긍정’이라는 응답이 20명(4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긍정’ 17명(40.5%), ‘중립’ 3명(7.1%) 순이었다. 응답자의 88% 가량이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 사역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그러나 ‘선교방법과 전략이 리서치에 의한 정보에 기초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응답 비율이 적었다. ‘중립’이라는 응답이 16명(38.1%)으로 ‘긍정’ 16명과 같은 비율을 보였으며, ‘매우 긍정’은 6명(14.3%)에 그쳤다. 이어 ‘부정’ 3명(7.1%), ‘매우 부정’ 1명(2.4%) 순이었다.<표 2>

‘선교사역에 대한 평가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이 14명(33.3%)으로 가장 많았지만, ‘중립’도 12명(28.6%)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어 ‘부정’ 9명(21.4%), ‘매우 긍정’ 4명(9.5%) 순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그렇다’고 응답한 경우는 18명(42.8%)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 ‘현지인과의 리더십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협력단계’가 27명(64.3%)가 가장 많았으며, 리더십 이양단계인 ‘참여단계’는 9명(21.4%)에 불과했다.<표 3>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사역 연한은 15년 이상이 11명, 20년 이상이 28명, 30년 이상이 3명이었다. 전철영 국장은 “GMS는 양적인 면만이 아니라 선교의 질적인 면에서도 한국교회에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는 시니어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현장 사역들을 모으고 분석하고, 평가해 올바른 선교정책과 전략을 만들어가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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