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0년 … 사회적 약자 섬김, 능동적 실천 시급

▲ “너무 힘들겠어요.” 총신대학교 장애체험 행사에서 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장애인의 어려움을 체득하고 있다.

총회에서 장애인주일을 제정하고 시행한 지 꼭 10년을 맞았다. 올해도 4월 23일 장애인주일을 맞아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에서 장애인과 함께 예배와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총신대학교와 광신대학교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교내에서 장애체험 행사와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광주서현교회 구미상모교회 삼광교회 정읍성광교회 창훈대교회 등 일선 교회들도 23일 장애인주일을 맞아 장애인 초청예배를 드리고, “예수님은 장애인과 과부와 고아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해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보이셨다. 성경에 어긋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과 불평등이 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렇듯 소명과 의식 있는 교회들이 장애인주일을 지키며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들은 의미를 두지 않아 안타까운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주일을 앞장서 알려야 할 총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총회는 제91회 총회에서 장애인주일을 제정하고 2007년 4월 29일 첫 예배를 드렸다. 당시 총회 사회부와 장애인선교연합회는 전국 1000교회에 장애인주일에 사용할 수 있는 모범설교문과 장애인 의식개선 내용 등을 담은 <총회 장애인주일 안내자료집>까지 배포했다. 다른 교단보다 7~8년 늦게 장애인주일을 제정한 만큼, 장애인 선교와 사역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 장애인 선교와 복지의 문을 연 세계밀안연합 총재 이재서 박사(총신대 교수)는 “우리나라 기독교 복음화율이 20%에 이른다. 장애인 복음화율은 3%에 불과하다. 장애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무관심을 대변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교회가 역할과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은 왜곡이고 위선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고 연합하는 공동체, 그것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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