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 성경적 믿음 회복에 의의”

이신칭의 교리 체계적 수립 도와 … 성찬은 영적 성숙을 이뤄가는 은혜의 자리

▲ 총회신학부가 주관한 제1차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개혁신학대회가 광주겨자씨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총회신학부(부장:전희문 목사)가 개혁신학대회를 광주, 부산, 서울, 대전 등 4차례에 걸쳐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주최하고 있다. 성경에서 빗나간 기독교를 바로 잡은 종교개혁 정신을 되새기고, 우리 시대의 물음들을 개혁신학 관점에서 해답을 모색하는 것이 요지다. 1~3차에 걸친 개혁신학대회의 강의 내용을 정리했다.<편집자 주>

 

종교개혁과 성경관 - 서요한 교수(총신대 역사신학)

▲ 서요한 교수(총신대 역사신학)

16세기 종교개혁은 개혁자 마틴 루터의 봉화로 시작되어 존 칼빈이 완성하였다. 특히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말씀이 모든 것의 원천임을 주장했다. 그는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우주의 창조주요 또한 만물의 유일한 통치자로 알 뿐 아니라,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고 했다. 이처럼 성경의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지 교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 가톨릭의 왜곡된 성경인식에 맞선 종교개혁자들의 확신이었다. 또 16세기 종교개혁은 정치적으로 로마가톨릭으로부터 분리와 근대국가의 형성에 기여하고, 사회적으로 근대 민주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놓았으며, 영적으로는 로마가톨릭의 그릇된 전통과 신앙을 청산하고 성경적 믿음을 회복한 데 그 의의가 있다.

개혁신학 성찬론 - 김광열 교수(총신대 조직신학)

▲ 김광열 교수(총신대 조직신학)

칼빈의 성례관은, 구원이란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주어지는 영적 축복이라는 그의 구원론적 신학원리에 기초하고 있다. 성찬 예식은 단순히 그리스도의 죽음만을 기억하거나 그 분을 기념하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 분의 실제적인 임재를 영적으로 확인하고 누리며 그의 몸과 피를 받아먹음으로서 영적 성숙을 이루어가는 은혜의 자리인 것이다. 성찬에서 떡과 포도주를 먹음으로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확인하고, 그 예식을 통해 실제로 생명의 양식을 먹는 ‘은혜의 방편’이 된다는 점을 더욱 분명히 가르치고 또 적용하는 예식이 되어야 한다. 기도, 말씀과 함께 성찬을 교회 안에서 적극 활용하여 연약한 성도들의 영적 성장과 성도들의 교제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구원관 - 문병호 교수(총신대신대원 조직신학)

▲ 문병호 교수(총신대신대원 조직신학)

종교개혁을 통해 삼위일체론과 기독론과 더불어 기독교 교리사에 있어서 삼대 교리 중 하나라고 불리는 이신칭의 교리가 체계적으로 수립되어 갔다. 개혁주의 구원론은 이신칭의의 교리에 기초한다. 즉, 보혜사 성령의 임재로 다 이루신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다룬다. 구원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도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므로 기독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없이는 구원론을 다룰 수 없다. 기독론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로고스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참 하나님과 참 사람으로서 인류의 죄를 대속하셔서 하나님과 인류를 화목하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타락한 우주를 회복하신 사역을 다룬다. 기독론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몸 된 교회의 기초를 배우고 성례론의 기반을 익힌다. 그러므로 기독론이 신학의 기초이자 중심이며 종점인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구원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그를 아는 지식에 있다.

 

종교개혁과 개혁주의 교회관 - 채이석 교수(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

▲ 채이석 교수(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

우리는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을 따라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이는 교회의 거룩성과 보편성이라는 속성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고, 교회 자체를 믿는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교회를 믿는다고 할 때 그것은 교회를 구원의 주체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의 속성에 대한 인식의 고백이다. 따라서 우리가 사도신경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고백할 때마다 교회가 거룩한 교회요 보편적인 교회인 교회의 본질적인 속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올바른 신앙고백을 가능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교회는 보편적이기 때문에 세상 속으로 들어가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하고, 동시에 교회는 거룩하기 때문에 세상 속에서도 구별된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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