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호남 노회 추천 잇따라 … 역대 최다 예상
교단 위상 제고할 실질적 역할 확대 논의 활발

제102회 총회는 임원 선출 못지않게 총회총무 선정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중부·호남지역 지분인 총회총무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현재까지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전남노회 노경수 목사(광주왕성교회)가 지난 3월 가장 먼저 총회총무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바로 이어 목포서노회 최우식 목사(목포 예손교회)도 출사표를 던졌다.

3월말에는 충청노회 정진모 목사(한산제일교회)와 군산노회 김정식 목사(안디옥교회)가 노회에서 추천을 받았으며, 4월 10일 충북동노회 이석원 목사(제천성도교회)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따라서 총회총무에 출마한 후보는 4월 14일 현재 5명이다.

아직까지 정기노회를 열지 않았거나 정회 중인 노회에서 추가로 2명 정도가 총회총무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추가로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으로는 경기중부노회 신현수 목사(대명교회), 서전주노회 서현수 목사(송천서부교회) 등이다.

경기중부노회는 4월 17일부터 정기노회를 열기 때문에 신현수 목사의 총회총무 추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전주노회는 3월 28일 정기노회를 열었지만 아직까지 정회상태여서, 서 목사가 마음을 굳힌다면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처럼 역대 최다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총회총무 선거가 제102회 총회에서 총회임원 선거전 못지않게 뜨거울 전망이다.

노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은 오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총회임원회(총회장:김선규 목사)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서류접수를 한 총회임원회는 자체적인 검증을 거쳐 6월 초에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무용 목사)에 이첩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총회총무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의견들이 교단 내부적으로 개진되고 있다. 총회총무는 좁은 의미에서 교단의 안방살림을 실질적으로 챙기는 역할이지만, 교단이 갖는 위상과 발전을 감안하면 거시적인 안목으로 총무역할을 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총회총무는 국내적으로는 장자교단의 위치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대사회적인 지위 및 역할 제고에 힘써야 하며,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교세를 가진 장로교단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국제적인 식견을 가진 인재여야 한다는 여론이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

역대 최다 후보자가 예상되는 만큼 총회총무 선거를 관장하는 총회임원회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재 총회총무 임면에 대한 세밀한 총회 규칙이 없는 상황에서 원칙에 입각한 선거관리가 요청되기 때문이다.

총회총무 후보자간 비방과 선거전 과열도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 후보자를 심의하는 총회임원회는 공정한 잣대로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선관위 역시 총회총무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후보자 사이 합종연횡과 총회임원회와 선관위의 인위적인 후보조정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필요한 오해와 혼탁한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심의와 선거관리가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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