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중심 자살예방 활동 생명 소중함 알려나가다

“주님은 무덤에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교회가 이 땅에 생명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자살률이 12년 연속으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11년 1만5609명을 정점으로 해마다 자살자가 감소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해 1000~2000명씩 자살자가 줄어들었고, 2011년 대비 4년 동안 무려 6500명이 감소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조성돈 대표는 “한국 사회가 자살과 죽음을 선택하는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부활의 생명을 전하는 한국교회가 계속 생명문화 확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이사장:이문희 목사, 대표:조성돈 교수)가 부활절을 맞아 4월 16일 맑은샘광천교회에서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자살예방 사역을 펼치는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개최한 맑은샘광천교회 성도들이 생명사랑 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생명보듬 페스티벌은 라이프호프에서 올해 처음 시작한 교회 중심의 자살예방 활동이다. 자살예방 사역에 관심이 있는 교회가 지역 학교와 관공서 및 보건소 등과 함께 공연, 플래시몹, 걷기대회 등을 진행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것이다.

첫 번째 생명보듬 페스티벌은 이사장 이문희 목사가 시무하는 맑은샘광천교회에서 진행했다. 예배에서 ‘마리아의 무덤’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조성돈 교수는 2011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제정되고 시행된 후 자살자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법이 만들어졌다고 자살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자살을 대하는 사회의 문화를 바꾼 결과”라고 지적했다.

특히 조 교수는 2012년 출범한 라이프호프가 교회를 중심으로 생명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있는 곳은 불행하고 힘들고 절망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무덤에 머물지 않고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이 땅에 생명을 선포하고 충만하게 만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성도들은 10개 부스에서 자살예방과 생명보듬 활동을 체험하고, 지역 주민 및 학생들과 함께 석관동 지역에서 생명보듬함께걷기 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 월곡중학교 학생 180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일정시간 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대거 참석한 것이다. 학생들은 오전 11시부터 교회에 와서 부스에서 도우미로 활동하고 안내요원으로 봉사했으며 생명보듬함께걷기 행사에 참가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신은정 부센터장은 “교회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해서 너무 감사하다. 한국이 자살이 많은데 교회들이 앞장서 준다면, 자살자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호프 이사장 이문희 목사는 “부활절을 맞아 다른 행사보다 생명을 보듬고 살리는 행사를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성도들도 부활의 의미를 새기게 됐고, 교회의 축제를 넘어 지역의 축제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라이프호프는 앞으로 지역 교회들과 함께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안양감리교회는 안양시에서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했다. 사역을 원하는 교회는 라이프호프(http://lifehope.or.kr)에 문의하면 된다. 070-8749-2114.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