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활절연합예배 66개 교단 성도 한마음 ‘부활의 증인되자’ 다짐

▲ “부활의 기쁨, 온 누리에 위로 되길”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전국 각지에서 예배를 드리며 예수님의 다시 사심을 축하했다. 김선규 총회장이 서울에서 열린 2017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인도하고 있다.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한국교회가 한 자리에서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소리 높여 선포했다. 2017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16일 오후 4시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렸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함께 준비했으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66개 교단이 참여했다. 교파를 초월한 8000여 명의 성도들이 각지에서 모여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예배는 김선규 총회장(예장합동) 사회로 시작했다. 여성삼 총회장(기성) 기도 후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총회장(기하성)은 “온 세상이 나를 떠나도 우리 주님은 절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

우리가 이 주님을 의지하고 살면, 어떤 문제와 어려움이 닥쳐와도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목사는 “범죄한 다윗에게는 나단 선지자를 보내 죄를 깨닫게 하셨고, 어부로 돌아간 베드로에게도 세 번 물으시며 배신의 상처를 치료하셨다. 우리가 절망의 내리막길을 걸을 때가 주님을 만날 때”라며 어둠 속의 빛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강조했다.

이어 엠마오에서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낙심에서 일어나 새 힘을 얻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며 “이제 세월호도 올라왔다. 더 이상 슬픔과 절망 속에 머물러 있지 말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자”고 덧붙였다.

예배 후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가 이어졌다. 최칠용 총회장(합신) 권오륜 총회장(기장) 김명희 총회장(예장보수개혁) 신조광 총회장(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이종승 총회장(예장대신백석)이 잇달아 단상에 올라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남북의 평화통일, 소외된 이웃, 한국교회의 연합을 놓고 뜨겁게 간구했다. 성도들은 “아멘”을 외치며 두 손을 높이 들었다.

예배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부활의 은혜를 사회에 전하는 교회가 되자는 결단의 시간도 있었다. 결단의 메시지를 전한 교단장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 민족에게 참된 희망임을 선포한다”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 진리를 따르며 스스로를 개혁할 것이다. ‘나부터’ 회개하며,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 썩어져 가는 세상을 살리는 소금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성도들은 세상으로 다시 발을 내딛으면서 “선한 일에 앞장서고 고통 받는 이들을 일으키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겠다”고 화답했다.

대표대회장 이성희 총회장(예장통합)은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생명의 부활을 증거하고, 민족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교회 역시 하나로 회복하고 말씀으로 개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명성교회 외에도 전국이 지역별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 온 나라가 부활의 축복으로 넘실거렸다. 한편에서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아픔을 나누며 예수님의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안산에서는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부활절연합예배 주최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하는 예배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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