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합병감사예배 … “개혁주의 보수신앙 계승”

▲ 광주중앙교회의 합병과 한기승 담임목사 추대를 감사하는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보수신학의 요람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꾸준히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회복합시다.”

광주중앙교회(한기승 목사) 합병감사예배 및 제16대 담임목사 추대예배가 4월 15일 교우들과 하객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회예배는 한기승 목사 사회,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기도,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 설교, 광신대학교 총장 정규남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서기행 목사는 ‘교회를 사랑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51인 신앙동지회와 고 정규오 목사님으로 대표되는 한국교회 보수신학의 전통 위에 광주중앙교회가 서있다”면서 “예수님이 인도하시는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을 계속 따라가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길러내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라”고 축복했다.

이어 증경총회장 길자연 김동권 변남주 김정중 홍정이 목사, 증경부총회장 권영식 장로, 기독신문 사장 남상훈 장로, 광신대 법인이사장 정태영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울산대암교회 배광식 목사,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장 김재영 목사, 광주초교파장로연합회 회장 김경천 장로, 박주선 국회부의장, 윤장현 광주시장 등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함께 교회를 섬기게 된 70여명의 장로들은 이날 합창단을 구성해 김소현 장로 지휘로 사랑의 열매를 거두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하는 찬양을 올렸고, 교회합병전권위원 김명일 장로는 경과보고를 통해 어려운 시절을 마무리하고 합병이 이루어지도록 섭리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또한 교회합병후속처리위원장 박해천 장로가 낭독한 교회합병선언문에서 광주중앙교회는 “광야와 같은 연단의 시간을 끝내고 지역사회와 한국교회를 섬기는 공동체가 될 것”을 천명하며 △개혁주의 보수신앙을 계승하고 후대에 물려줄 것 △구원의 방주로서 사명을 감당할 것 △모든 분쟁과 소송을 끝내고 평화롭고 은혜로운 예배를 회복할 것 등을 다짐했다.

광주중앙교회는 지난 7년간의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전권위원들을 선임한 후 4월 3일 광주신일교회와 합병을 결의하고, 주소를 광주신일교회당으로 옮기며 전남제일노회(노회장:최병효 목사) 소속으로 새 출발을 한 바 있다. 제15대 황윤수 목사가 이임한 광주중앙교회 담임목사직에는 한기승 목사가 제16대 담임목사로 추대됐다.

한기승 목사는 인사말에서 “부족한 사람이 113년 역사를 간직한 광주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추대된 것을 과분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역사적인 합병을 통해 광주중앙교회 믿음의 선배들이 이루었던 영광과 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윤수 목사는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광주중앙교회를 섬길 수 있게 도우신 하나님과 교우들, 그리고 노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담임목사직은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돕는 노력을 곁에서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합병작업을 완수한 광주중앙교회는 오랜 분쟁으로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힘쓰는 한편, 전도운동과 기도운동을 더욱 힘차게 전개하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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