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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정치권은 사교집단 신천지를 경계하라!신현욱 목사(총회이대위 전문위원)
▲ 신현욱 목사(총회이대위 전문위원)

최근 우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러한 불행한 사태의 원인제공은 최순실에 의해 자행된 국정논단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사태의 근저에 소위 ‘영세교’라는 사이비 교주 최태민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역대 어느 정권에서나 정치권과 종교계가 손을 잡는 정종유착(政宗癒着)의 의혹은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정종유착의 폐해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가를 우리는 생생하게 목도하고 체험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각종 이단 사이비집단들이 유력한 대권 주자의 정당에 보험(?)을 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교계와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사교집단 신천지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는 비단 이단이나 사교집단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통 기독교계라도 정치권과의 유착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물며 이단이나 사교집단이 정치권과 손을 잡고 정치권력을 등에 업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의 심각성을, 사교집단 신천지에 20년 간 몸 담았던 필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정종유착(政宗癒着)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호간의 필요성 때문이다. 교주형 이단·사교집단의 일인독재 절대권력 구조와 막강한 조직력은 정치인들이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일 수 있다. 한편 이단이나 사교집단은 이단이라는 불명예와 이미지 개선, 포교활동이나 각종 행사 후원, 불법과 탈법으로 인한 법적 송사에 영향력 행사 등을 목적으로 정치권력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 중에서도 사교집단 신천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의 전력과 교세, 그리고 조직력 때문이다.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 커넥션의 뿌리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대선 때 유력 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계시를 받았다는 교주의 예언으로 특정 후보와 뉴라이트에 대한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지원이 있었다. 그 예언의 불발로 많은 신도들이 탈락하는 등 후유증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후로도 교주의 도전은 계속되었고 그렇게 끈끈한 관계는 계속됐다. 지금도 필자는 여의도에서 교주와 함께 정당 대표를 만나고, 선거유세에 신도들을 동원하라는 교주의 지시를 예배 시간이라는 이유로 거부하여 갈등을 빚었던 일들이 생생하다.

교주는 신천지 종교 법인화와 전국 12지파에서 신천지 성전 건축, 각종 행사에 정치인들 초청, 협조와 후원 등을 위해 청와대 국회 지방자치단체에 신천지 신도나 신천지에 호의적인 인물을 넣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교주의 야욕에 신도들은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참여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신천지의 이런 정종유착이 한국 사회정의와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지금까지 10여 년간 학원법, 건축법, 토지실명제 등 신천지의 각종 불법, 탈법 행위를 고발하며 교주를 법정에 세우고자 고군분투해왔다. 이런 법적 송사 중에 일반적 상식에 반하는 처분 결과들을 보면서 느끼는 분노와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정치권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다음과 같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치 말라는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현재 대선 유력 주자들을 향한 신천지의 전방위적 유혹은 극에 달할 것이 분명하다. 정치권은 이단 사이비집단의 조직력과 동원력, 몰표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저들과 손을 잡는 순간 정통 기독교계와 원수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문제가 불거진 후에 몰랐다, 상관없다고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라는 것이다. 혹 선의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각 정당의 당직자, 의원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그리고 혹 연관성이 드러났을 경우에는 즉각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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