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글동글한 얼굴에 사람 좋은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체구 어디에선가 당당하고 굳은 심지가 느껴진다. 이영희 전도사(권선제일교회)는 그렇게 한 영혼을 사랑하는 따뜻한 눈빛과 주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으로 지상명령에 순종하고 있는 하나님의 종이다.

이영희 전도사는 1984년부터 지금까지 8000여 명의 불신자들을 하나님께 인도한 명실상부한 ‘전도왕’이다. 동광교회, 한울교회를 거쳐 지금은 권선제일교회(이종찬 목사)에서 지역 주민에게 주님의 복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교단을 가리지 않고 수백 교회의 초청을 받아 전도 강의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총회 전도국에서 주최한 ‘사통팔달’ 전도훈련의 주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영희 전도사가 이런 삶을 살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하나님께서 제 인생을 새롭게 바꿔주셨거든요. 그 후 제 삶을 하나님께 모두 바치기로 결심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여군 출신인 이 전도사는 군대에서 운동을 하던 중 허리를 크게 다친 데다 척추에 종양까지 생겨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삶을 포기하다시피 했던 그녀에게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임했고, ‘살려만 주시면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했던 약속대로 이 전도사는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지금까지 놓지 않고 있다.

전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것 같은 이영희 전도사는, 의외로 전도에 노하우가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사용해야 할 것은 있다. 눈, 귀, 발, 입, 손이다. 하나님께서 보게 하시고 듣게 하시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발로 직접 찾아다니고, 입으로 전하며, 손으로 섬기는 것이다. 특히 이 전도사는 ‘섬김’을 강조한다.

“저는 물질도 전도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꼭 돈 뿐인 것은 아니고, 마음과 정성에서 나오는 거예요. 이렇게 하니까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시던 걸요!”

이 전도사의 전도 사역을 담은 책 <이것이 전도다>에는 좌충우돌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그녀의 이야기가 가감 없이 나와 있다. 새 집에 이사와 정신없는 주부를 위해 반찬을 해다 주고, 아픈 할아버지에게 죽을 쒀 주고, 외로운 이에게는 뮤지컬 티켓을 선물하면서 사랑을 먼저 베풀었다. 전세금을 날리기도 하고, 사채를 끌어다 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주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생각으로 한 영혼을 포기하지 않았다.

“2개월에 한 켤레 씩 신발을 바꿔야 할 정도로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어요. 지금도 성도들과 ‘구르마 전도대’를 결성해서 지역 곳곳을 다니죠. 제가 계속 전도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건 전도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에요.”

여러 교회를 다니다보니 줄어들고 있는 주일학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됐다는 이영희 전도사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더 분발하고 성실하며, 정직해지길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 받으면 족하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오늘도 지역 곳곳을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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