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경건한 삶을 위한 부르심(윌리엄 로, 크리스챤다이제스트)

▲ 경건한 삶을 위한 부르심(윌리엄 로, 크리스챤다이제스트)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는 모든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독교의 경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참된 경건에 크게 부족한 이유는 그런 소원과 열망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18세기 영국의 영성 작가 윌리엄 로는 그의 대표작 <경건한 삶을 위한 부르심(A Serious Call to a Devout and Holy Life)>에서 “경건은 사적이든 공적이든 기도 그 자체는 아니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기도가 경건의 실제이기도 하고, 특별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경건은 하나님께 드려지고 바쳐진 삶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더는 자기의 뜻이나 자기의 방식이나 세상 정신을 따라서 삶을 영위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바로 경건한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을 섬기고,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함으로써 자기의 일상적인 삶의 모든 부분을 다 경건의 부분으로 만드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경건한 사람이다”라고 정의하였다.

경건의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면서 모든 일을 행하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경건의 본질은 정해진 때마다 어떤 종교적인 의무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의무들을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수행하는 정신이다(제1장 ‘경건의 본질과 범위’ 참고).

윌리엄 로는 참된 경건이 있다면 우리가 돈이나 세상의 소유들을 신앙적으로 바르게 사용하게 된다고 했다. 재산을 신중하지 못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탐욕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그토록 많은 사람에게 신앙의 진보가 없는 까닭은 자신들의 돈을 신앙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산을 지혜롭고 경건하게 사용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연스럽게 삶에 속한 모든 덕행에서 온전함을 잘 이루어 갈 수 있다. 이는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성품의 온전함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윌리엄 로에 의하면, 우리의 경건이 높아질수록 우리의 행복도 커진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거듭난 자녀답게 거룩하게 살고자 한다면, 우리의 일상에서 어리석고 허무한 것들을 포기하면 된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라면, 우리는 마땅히 새로운 삶의 방식을 취함으로써 새로운 피조물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것은 매일 일상적인 삶의 방식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우리의 경건은 우리의 모든 덕행과 거룩한 기품 속에 드러나야 한다.

윌리엄 로는 그리스도인의 지상 생활이 장차 다가올 영원한 삶에 대한 준비라고 믿었다. 따라서 주어진 기회를 무시하는 자는 어리석은 자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기 관심의 초점을 사후 생활에 맞추지 않는다.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신앙의 원리를 따르는 생활이 이 세상의 시대정신을 따르는 생활보다 더 행복하고 즐겁다고 생각한다.

1728년에 저술된 이 책은 교회사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천로역정>과 함께 <경건한 삶을 위한 부르심>은 최고의 경건 지침서로 꼽히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더 읽어볼 책

<경건>(루이스 베일리, 생명의말씀사)
<경건>(토머스 왓슨, 복있는사람)
<내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윌리엄 로,  브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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