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회서 3인 선임에 총회 “절차 문제” 지적

▲ 전주예수병원을 찾은 총신 재단이사들이 이기창 목사의 회복을 바라며 함께 기도하고 있다.

총신재단이사회가 이덕진 백동조 송귀옥 목사 3인을 개방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총회는 개방이사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이덕진 목사 등 3인의 개방이사 등재를 만류하고 나섰다. 총신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잠시 순풍이 불었던 총회와 총신의 관계가 또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지난 4월 5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열린 총신재단이사회는 ‘개방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이사회는 재적이사 김승동 박재선 문찬수 하귀호 곽효근 목사와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 안명환 김영우 이기창 목사 총 8인이 참석해 개회했다.

곧바로 임원선거에 들어간 총신재단이사회는 이덕진 백동조 송귀옥 목사 3인을 개방이사로 선출했다.

그러나 개방이사 선임 과정을 놓고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총신대책위원회(위원장:서현수 목사)와 개방이사추천위원회(위원장:허활민 목사)는 총신재단이사회가 전례와 규칙을 어겨가며 개방이사를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에 유병근 목사 대신 이덕진 김희태 목사, 한기승 목사 대신 백동조 송귀옥 목사, 김영우 목사 대신 오정호 윤익세 목사를 개방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이덕진 김희태 목사, 백동조 송귀옥 목사, 오정호 윤익세 목사 중 각 1인을 선임해 총 3명의 개방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청했으나, 총신재단이사회가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총신재단이사회는 6명의 후보 모두를 대상으로 투표하여 득표순으로 개방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신재단이사회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총신 관계자는 “기존이사의 잔여임기가 남아 있을 시에는 기존이사를 대신하여 신임 개방이사를 선출하는 게 맞지만, 유병근 한기승 김영우 목사는 오래 전에 임기를 마친 상태라 개방이사 후보 6명을 놓고 임원선거를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이와 관련한 법률자문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개방이사추천위는 “총신재단이사회가 지난 2월 3일에 이어 또다시 총회가 제시한 규칙에 따르지 않고 개방이사를 선임했다”면서, “이것은 총신재단이사회가 교단의 입장을 거스르겠다는 불법적 행동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총신 대책위원회도 “총신재단이사회가 교단의 뜻에 반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신대책위원회는 이덕진 백동조 송귀옥 목사에게 공문을 보내 개방이사 등재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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