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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교단 발자취, 지금 확인하세요”

총회역사관 관람 가이드 … 5개 공간으로 나눠 총회 정체성·사역 발전 모습 담아

마침내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렸다. 제100회 총회에서 역사자료실 설치문제가 처음 논의된 후, 이듬해 총회역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두 회기에 걸쳐 사업을 추진한 결과 3월 31일 총회역사관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오랜 산고를 거친 만큼 그 결과물에 대한 전국 교회의 관심은 뜨거웠고, 각종 유물들을 기증하는 손길도 연이어 답지했다. 본 지면에서는 아직까지 총회역사관의 모습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전국 교회와 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나마 총회역사관의 면면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총회역사관 개요도.

총회회관 1층의 옛 기독신문 편집국 공간에 자리한 총회역사관은 크게 다섯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총회역사관 개요도)

첫 번째 공간은 개혁신학, 순교신앙, 세계선교 등 세 가지 상징적 키워드로 총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 등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는 교회임을 첫 장면에서 드러내며, 역대 순교자들의 면면과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통해 전개되는 세계선교사역의 현황을 이어서 보여준다.

▲ 기독신문사를 비롯한 총회 산하기관들의 면면을 소개하는 전시물.

총회역사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두 번째 공간에서는 장로교회의 기원에서부터 한국장로교회 태동과 총회 조직, 갈등과 발전기를 거쳐 새로운 도약으로 향하는 오늘날 모습까지의 역사를 총 일곱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 설립, 1938년 제27회 총회에서의 신사참배 찬성 결의, 1959년 WCC문제로 인한 예장통합과의 분열, 1986년 총회회관 준공, 2015년 제100회 총회 개막 등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을 수 있다.

세 번째 공간은 기획전시관으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세계 장로교회사와 총회역사에 커다란 의미가 있는 소중한 유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형태와 유래를 지닌 성경들이 ‘성경기획전’을 통해 선보이는 중이다.(아래기사 참조)

▲ 총회역사관 내부 전경.

총회 100년의 역사를 핵심적으로 요약한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미디어관이 네 번째 공간을 차지하고, 마지막 공간은 총신대학교 기독신문사 등 총회산하기관들과 여러 속회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 옛 소래교회당을 재현한 미니어처.

각 공간들 사이에는 역대 총회장과 총무들의 면면, 1964년 시작돼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대한 소개, 총회교육의 발전상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옛 소래교회당을 재현한 미니어처 전시물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역사관 입구를 장식한 성종 또한 눈길을 끈다. 마치 한국교회의 새벽을 깨워준 청명한 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대구 북성교회와 아시아텍설립자로 1955년부터 교회 성종 제작에 힘쓴 김추호 장로의 삶과 신앙을 기리고자, 아들인 증경부총회장 김신길 장로가 헌납한 기증품이다.

▲ 총회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전시실 첫 벽면의 모습.

총회역사관설치소위원장 박창식 목사는 “총회역사관이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사랑을 받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고, 앞으로 총회역사관을 디딤돌 삼아 한국장로교회박물관 건립도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회역사관 관람을 희망하는 전국 교회와 성도들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총회회관을 방문하면 역사관에 입장할 수 있다. 3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사전에 예약신청을 하면 명예관장 정성구 목사의 전시해설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2)559-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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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역사관을 빛내는 유물들

50평 남짓 협소한 공간, 절대량에 있어서 빈약한 사료 등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은 총회역사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자랑스러운 요소 또한 지니고 있다.

총회역사관 명예관장인 정성구 목사가 한국칼빈주의연구원과 칼빈박물관을 통해 소장하고 있던 150여점의 사료들을 기증한 것을 신호탄으로, 유물기증의 손길이 전국교회에서 답지하며 총회역사관의 품격을 한껏 높여주는 자산이 되어준 것이었다.

▲ 총회역사관에 전시된 두루마리 형태의 모세오경 바그다드 사본. 14세기에 제작된 역사적 유물이다.

 특히 4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피루스 성경, 14세기경 동물가죽에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한 모세오경 바그다드 사본, 종교개혁의 산물인 16세기 청교도들의 제네바성경, 1700년에 만들어진 구 슬라브역 성경, 마르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 1775년 출판된 흠정역 성경 등은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세계교회사의 보배들이다.

이 유물들은 이수정이 번역한 이두현토성경과 신약마가젼복음셔언해, 존 로스와 서상륜이 발행한 예수셩교전서 영인본, 1908년 황성 대영성서공회에서 발간한 국한문 신약성경 등 한국교회의 소중한 유산들과 함께 성경기획전을 통해 별도로 조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성구 목사의 기증품 중에는 1667년에 출판된 칼빈의 <기독교강요>, 아브라함 카이퍼와 존 오웬의 저작들, 박형룡 박사의 <교의신학> 육필원고, 평양신학교 교수와 제21회 총회장을 지낸 남궁혁 목사의 산정현교회 부임 당시 설교문,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유품, 광혜원에 부착되어있던 알렌 박사의 동판 등이 포함되어있다.

박광재 목사(서울 영광교회)가 기증한 <칠극보감>, 최점식 목사(청도 길부교회)가 기증한 <예수행적공부>, 박창식 목사(대구 달서교회)가 기증한 <야소교 총회록>, 장학덕 목사(부산 반송서부교회)가 기증한 <긔도의 사람>, 부산초량교회(김대훈 목사)에서 기증한 당회록 영인본 등도 눈여겨 볼 전시물들이다.


역사관 가이드북 활용하세요

총회역사관과 전시된 유품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개관식에 맞춰 제작된 <역사관 가이드북>을 활용하면 된다. 당초 전시품 도록을 제작하려던 계획이 역사관 전체 개요와 총회역사 전반을 다루는 안내서 제작으로 선회하면서 탄생한 책자이다.
 
▲ 총회역사관 가이드북 표지.
가이드북에는 총회역사관에 전시된 내용들 외에도 전시된 유물과 사료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되어있어, 관람객들이 미처 눈으로 다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한 정보들까지 재차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총회 100년사의 이면에 숨어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들과, 총회역사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순교사적지 및 역사사적지로 지정된 영광 염산교회, 서울 승동교회, 김제 금산교회 등의 면면을 다룬 부록들도 흥미를 더한다.

총회역사관을 방문하는 목회자들이 꼼꼼히 챙겨두면, 나중에 교인들과 다음세대에게 장로교회 역사와 총회의 역사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 작은 교과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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