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관식, 다양한 교단 역사 자료 선보여 … “개혁신앙 계승하는 보고되길”

▲ "총회역사관 개관합니다!" 3월 31일 총회역사관 개관을 기념하며 총회장 김선규 목사(가운데 오른쪽)와 한국칼빈신학원장 정성구 박사(가운데 왼쪽) 등 교단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회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을 계승해나갈 총회역사관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총회역사관 개관식이 3월 31일 서울 총회회관 여전도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총회역사위원장 김정훈 목사, 총회역사관설치소위원장 박창식 목사를 비롯한 총회 관계자들과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목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인 역사관 개관을 축하했다.

총회 제100회기를 기념해 제100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추진된 총회역사관은 설계업체인 JID의 시공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해 8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 1층 175㎡ 공간에 자리 잡은 총회역사관에는 칼빈 <기독교강요> 원본, 14세기 바그다드 사본, 사마리아 오경, 사해 사본 항아리,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및 대소요리문답> 원본, 주기철 목사 유품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물과 역사자료들이 갖춰져 있다. 사료 제공에는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가 크게 공헌했다.

이날 총회역사관 명예관장으로 위촉된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는 “지금부터 55년 전에 총신대학교에 입학해서 박형룡 박사와 박윤선 박사 밑에서 수학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총회가 역사적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로 지키고 그 계보를 이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평생 저의 꿈이었다”며 “일생동안 제가 수집하고 가지고 있는 좋은 자료를 총회를 위해 아낌 없이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가장 큰 은혜요 축복이다”라고 눈물이 섞인 감격을 전했다.

총회서기 서현수 목사 사회로 진행된 개관 감사예배는 장로부총회장 김성태 장로 기도, 창성교회 남상임 집사 특송, 총회장 김선규 목사 ‘믿음의 거장들’(히11:6~10)이라는 제목의 설교, 목사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히브리서 11장에 20여 명의 믿음의 선조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받으며 살아간 발자취들이 남겨져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듯이, 앞으로 총회역사관이 우리 교단의 역사를 잘 소개하여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뿌리를 바로 알고 바르게 신앙을 지켜왔음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귀한 역할을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기독신문 이사장 김영남 목사는 “우리교단은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이라는 중요한 정체성을 가지고도 그동안 역사관 하나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이제라도 장로교의 장자교단으로서 신앙의 뿌리와 장구한 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역사관이 개관된 것에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신문 사장 남상훈 장로는 “총회역사관이 개혁신앙과 순교신앙, 세계선교적 신앙을 다음세대에 잘 전수하고 그 귀중한 신앙의 역사를 바탕으로 그 어느 교단보다 더 앞서가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귀한 역사관이 되기를 격려한다”며 “기독신문사 또한 언론사로서 고유의 기능을 잘 발휘해 교단의 역사가 바로서고 바르게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100회기 총회에서 총회역사관 설치를 결의하는데 기여한 증경총회장 박무용 목사, 총회역사관에 중요한 사료를 기능한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 종을 기증한 증경부총회장 김신길 장로, 설계 시공을 담당한 (주)JID 김완준 장로, 기획과 디자인을 맡은 뉴룩스 대표 하영웅 목사 등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총회역사관에 유물을 기증한 영광교회 박광재 목사, 길부교회 최점식 목사, 초량교회 김대훈 목사, 반송서부교회 장학덕 목사에 기증감사장을 전달했다.

총회역사관 개관식 행사는 총회장과 총회역사위원회 임원, 내빈들이 총회회관 1층에 설치된 총회역사관 입구에서 테이프커팅식을 거행하고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의 안내에 따라 전시물 관람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총회역사위원장 김정훈 목사는 “막상 총회역사관을 개관하려고 했을 때 사관의 부재와 사료의 빈곤, 재정 부족으로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총회의 개혁신앙과 순교신앙, 세계선교적 신앙과 성경중심의 정체성을 중심 삼아 개관을 적극 추진하던 중 정성구 박사께서 평생 가지고 계시던 사료를 제공해주셔서 개관에 이르렀다”며 “총회역사관의 부족한 부분은 총회역사위원회를 통해 계속 보완해 나가기로 하고, 총회역사관을 통해 우리교단의 개혁신학과 신앙이 제대로 보존되고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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