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선교와 인권운동에 앞장선 고 곽정숙 의원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장애인 선교와 인권운동의 길잡이로 활약했던 곽정숙 전 국회의원의 1주기를 맞아 광주에서 추모행사가 한창이다.

실로암사람들(대표:김용목 목사)과 곽정숙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는 3월 20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곽정숙 추모문화제 ‘여전히 꿈꾸는 강’을 개최하고, 고인의 유고집 <이제 더 큰 사랑으로>를 발간하는 등 왕성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곽정숙 전 의원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여섯 살 때 결핵성 척추염 때문에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고 여성장애인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장애를 극복하며 광주신학교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실로암선교회(실로암사람들 전신) 회장과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다.

특히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공동선의정활동상, 대한민국반부패청렴대상 등을 수상하고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추모문화제에서는 고인의 선교사역과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추모영상으로 시작해, 박은식 목사(광주서현교회)와 최영희 국회의원 등의 추모사, 장헌권 목사(서정교회)의 추모시 낭송, 장애인극단 ‘그래도’와 클라리넷연주자 장성규씨 등이 고인의 시와 그림을 소재로 삼은 노래와 연주가 이어졌다.

또한 <이제 더 큰 사랑으로>에는 고인이 한국실로암선교회 회장으로 섬기던 당시 ‘월간 실로암’에 게재한 글들과, 의정생활 당시의 기록들, 생의 막바지에 페이스북을 통해 작성한 병상일기, 그리고 그의 예술혼이 담긴 시와 그림 등이 수록돼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게 했다.

한편 고인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정식 결성을 준비 중인 곽정숙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여성 장애인 자립을 위한 생활터전 마련, 장애인권상 제정 등 장애인 복지와 인권을 위한 사업들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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