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사회복지관이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추진하는 텃밭공동체 발대식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이 함께 가꾸는 텃밭공동체의 봄 농사가 시작됐다.

김제노회(노회장:김창수 목사)가 운영하는 김제사회복지관(관장:김준수)의 텃밭공동체 발대식이 3월 23일 열렸다. 김제사회복지관은 지난해부터 봉사단체 두리반(회장:김재천)과 함께 영세민 아파트인 김제 검산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텃밭공동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텃밭공동체에는 아파트 주민들이 참여해 두리반에서 제공하는 밭과 모종을 활용해 농사를 짓는다. 올해에도 아파트 주민 45세대가 각 5평씩 200여 평의 땅에 고추 오이 고구마 등의 작물을 심고 가꾼다.

언뜻 보면 주말농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목적은 전혀 다르다. 건강이나 다른 이유로 집안에만 갇혀 지내던 주민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소득의 일부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눈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공동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텃밭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도 주민들이 바깥 활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이웃들과 함께 경작하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정을 쌓아가는 모습이 훨씬 소중하다는 게 복지관 측의 설명이다.

텃밭공동체에 참여하는 한 주민은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기쁨에 동참을 결심했다”면서 “이웃들과 나눌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텃밭을 가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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