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교계 특집
“아들아, 딸아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렴”한국교회 “미수습자 가족 위해 기도 … 무거운 책임감으로 생명 존중 사회 만들자”
  • 박민균 박용미 기자
  • 승인 2017.03.27 18:29
  • 호수 2098
▲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은 미수습자 9명이 모두 돌아와야.” 세월호가 침몰 1072일 만에 3월 23일 새벽, 차가운 어둠을 뚫고 떠올랐다. 세월호 인양 소식을 들은 성도들과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에서 헌화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세월호 3년 만에 인양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세월호가 떠올랐을 때 너무 좋았는데, 우리 딸이 거기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서 펑펑 울었습니다. 우리 미수습자 9명 모두 찾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모두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세월호가 침몰 1072일 만인 3월 23일 새벽 어둠을 뚫고 나왔다. 딸을 3년 가까이 기다려온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 집사는 녹슬고 갈라진 세월호를 보는 순간 다시 통곡을 했다며, 세월호가 목포신항까지 무사히 인양되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금희 집사를 비롯해 미수습자 가족의 기도와 염원으로, 27일 오후 5시 현재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무사히 옮겨져 해수배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30일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고, 4월 10일 경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호가 3년 주년을 앞두고 인양되자 한국교회는 “너무 늦게 인양됐지만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을 만나 찢어진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를 기도한다”며, 무엇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늦게나마 세월호가 인양되어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도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꽃다운 다음세대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그동안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 진실규명과 세월호 인양, 유족들의 회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3월 27일에는 나눔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갖고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과 만나기를 기도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매달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는 기독시민단체와 교회들은 3월 기도회를 특별히 세월호를 위해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부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지원해 온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모임’은 4월 8일 오후 2시 목포 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기독인모임 임왕성 목사는 “인양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구보다 가장 힘들었던 분들이 미수습자 가족이었다. 이번에 무사히 인양이 진행되어 가족을 꼭 만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곧 세월호가 무사히 항만 부두에 올라와서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세월호를 바라보며 기도회를 갖길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종운 변호사(법무법인 하민)의 감회가 남달랐다. 박 변호사는 세월호 인양 이후 한국교회와 사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게 만든 죄악을 회개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운 변호사는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온갖 방법으로 매도했다. 심지어 교회와 성도들조차 하나님과 생명보다 돈을 앞세우는 행동을 보였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가슴을 치며 눈물로 회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변호사는 이런 회개를 통해 한국교회가 이기적인 욕망을 끊어내고 이웃을 고통에 공감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균 박용미 기자  ekd@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민균 박용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