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 잘 흘려보내야”

기독교세계관 따른 비전 제시 중요

한국교회 미래는 자라나는 다음세대에 달려 있다. 특히 몇 년 안에 교회의 일꾼으로 성장할 청년들을 키우는 사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따라서 청년들을 바르게 훈련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청년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 김민수 목사가 청년 사역을 기획하는 방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장근성)는 3월 20일 서울 남서울교회 비전센터에서 제12회 청년사역자훈련학교를 열었다. 4주간에 걸쳐 청년부 및 캠퍼스 사역자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청년사역자훈련학교에서는 청년사역자들의 청년사역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터놓고 말하고 대안을 함께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첫 수업을 맡은 장근성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는 청년사역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했다. 장 대표는 “영원한 청년이 없기에 청년을 청년사역에만 붙잡아 둘 수 없다. 그렇기에 청년사역은 거두는 사역이 아니라 씨 뿌리는 사역이며, 잘 흘려보내야 하는 사역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청년사역을 단순히 대학부 사역에 고정하고 있는 현실적 한계를 지적하며 “청년대학생들이 당면한 현실적인 전공 선택, 취업, 결혼 등 이슈에 대해 올바른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캠퍼스 선교 동아리와 청년대학부 활동 사이에서 균형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이웃교회 및 기타 관련 단체들과의 연합과 연대 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수 목사(오산 글로리아교회)는 청년공동체의 사역을 어떻게 기획하는지에 대해 글로리아 교회의 청년부의 ‘하비창공(하나님의 비전을 담은 창조의 공간)’ 사역을 바탕으로 소개했다. 먼저 김 목사는 “청년공동체에서 사역기획은 청년들이 말씀 안에서 변화와 성숙을 이루고, 그 변화를 이루어가는 데에 가장 적합한 방법과 과정들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기획에 앞서 준비 단계에 ▲구현하고자 하는 기독교 핵심 가치 ▲청년들이 처한 상황 및 문화, 공간에 대한 숙고 ▲청년사역의 방향 및 사명 ▲청년 각각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준비가 충분히 된 상황에서 기획은 분명한 목적과 목표, 방향성, 실행 방안, 결과 예측 등으로 진행된다. “우선 기획에 앞서 청년들에게 이 활동을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그 활동이 어떤 목적으로 진행될 것인지 소개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그 활동의 결과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알려주는 것이 기획의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참석자들은 청년사역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나누고 각자 맡은 사역 현장에서 청년사역을 어떻게 기획하고 있는지 열린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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