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충실, 모세 생애 스크린서 만나요”

▲ <십계:구원의 길>은 성경 속 출애굽기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 한국교회 성도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브라질에서 1000만 관객을 모으며 2016년 최고 흥행을 기록한 영화 <십계:구원의 길>이 한국에 상륙했다. 1958년 개봉했던 <십계>와는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한국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판 <십계:구원의 길>은 성경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아, 성도들이나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화는 이집트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성장한 히브리 민족을 견제하기 위해 바로가 내리는 ‘유아 살해명령’으로 시작한다.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모세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 요게벳과 누나 미리암은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한다. 성장한 모세는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히브리 민족을 탄압하는 이집트인을 죽인 뒤 미디안으로 쫓겨 간다. 불붙은 떨기나무로 나타나신 하나님으로부터 히브리 민족을 구해내라는 소명을 받은 모세가 하나님이 이집트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이들을 무사히 구출해내기까지의 과정이 그대로 영화에 담겼다.

성경으로 수없이 읽고 들은 내용이기에 이야기 흐름 자체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글로 보아왔던 것이 영상으로 구현되는 쾌감이 있다. 여기에 좀 더 극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모세를 키운 이집트 공주와 친모 사이의 갈등, 모세와 람세스의 형제애, 친모를 만난 모세와 그 가족의 이야기 등 성경에서 상상력을 발휘한 부분들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이런 극적인 부분이 강조된 것은 이 영화의 출발이 TV 드라마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방송국 레코드에서 1년 6개월 동안 60부작으로 방송했던 드라마를 영화 버전으로 재편집했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장면이나 십계명을 받는 장면 등은 재촬영을 하는 등 공을 들였다.
수입사 씨네그루 이정연 과장은 “<십계:구원의 길>이 TV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어 영화버전을 개봉했는데, 영화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당시 <스타워즈> 등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를 제쳤다”며 “최근 브라질도 문란하고 타락한 문화에 대한 반성과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십계:구원의 길>이 많은 관객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엑소더스>나 <노아>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성경 해석의 문제로 논란이 있었던 것에 비해, <십계:구원의 길>은 성경을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성도들이 선택하기에 무리가 없다. 수입사 측에서도 흥행보다는 좋은 영화를 한국교회에 소개한다는 목적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마련했다.

교회에서 10명 이상 단체관람을 하면 1인당 5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 상영 시설을 갖춘 교회라면 교회에서 공동체 상영도 가능하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성도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극장과 협의할 수도 있다. 씨네그루 한수민 팀장은 “교계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영화를 자신 있게 소개한다. 부활절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많은 분들이 영화를 통해 은혜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십계:구원의 길>는 4월 13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070-8707-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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