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주 교수 “스가랴서, 더불어 사는 삶에 초점”

 청년사역혁신포럼 

▲ 김근주 교수가 청년사역혁신포럼에서 스가랴서를 통해 오늘의 시대를 어떻게 읽어나가고 어떤 실천들을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청년사역혁신포럼(대표:문지웅 목사)은 3월 11일 서울 서향교회에서 제3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콘텍스트를 살리는 성경읽기와 설교’라는 주제로, 스가랴서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가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느헤미야 전임연구원)은 ‘옛 선지자들을 통하여 외친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스가랴서를 어떻게 당시 시대의 관점에서 문맥을 읽고, 또 오늘날 시대와 마주하며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지를 풀어나갔다.

김 교수는 “스가랴 1장부터 8장까지는 성전 재건이 그 중심 사건이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지난 열조들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성전 재건을 시작한 새로운 세대를 향한 전망이 함께 제시된다”며 “반성과 전망을 위해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스가랴의 ‘옛 선지자들’에 대한 이해”라고 밝혔다. “스가랴에게 있어 옛 선지자들이란 진실한 재판, 가난한 이웃에 대한 인애와 긍휼을 선포한 이들이었으며, 이들이 선포한 메시지는 단지 그들뿐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율법의 정수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성전 재건이 진행되면서 모든 관심이 제의적인 측면에 쏠리게 마련인데, 이에 대해 여호와께서는 스가랴를 통해 ‘진실과 화평을 사랑하라’고 답하셨으며, 이를 실천했을 때 열방이 여호와의 은혜를 사모하여 예루살렘으로 나아오게 될 것이라 하셨다”고 강조했다.

즉, 예루살렘은 성전 재건이나 제의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이루어질 공평과 정의의 삶을 사는 것으로 열방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가랴서의 말씀에 비추어 “포로 후기 재건 공동체를 위해 선포된 메시지는 하나님께 무엇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더불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경건이나 헌신이 아닌, 진리와 평화라는 매우 보편적 가치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 시대에 교회가 회복해야 할 핵심은 세속 사회 안에서도 납득될 수 있는 보편적 언어로 표현된 보편 가치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에 이어 이날 포럼에 참여한 목회자, 청년부 사역자, 청년부 리더 등은 조별로 나뉘어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토론했다.

한편, 청년사역혁신포럼은 하나님나라 신학과 기독교 인문주의를 바탕으로 지성적 경건을 추구하며, 지역 교회의 청년 사역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 생산과 유통 및 청년 사역자들의 교류와 담론 형성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임이다. 청년사역혁신포럼은 오는 5월 27일 ‘시민적 제자도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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